지상파방송의 궁극적 서비스 환경 구축을 위해

지상파방송의 궁극적 서비스 환경 구축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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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방송의 궁극적 서비스 환경 구축을 위해

편집주간/SBS기술팀 부장 박성규

 지난해 한국방송광고공사 조사에 의하면 지상파방송 직접수신가구는 전체가구의 10.1% 밖에 안 된다고 한다. 지금부터라도 지상파방송이 직접수신자 확대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지상파방송 직접수신 가구는 곧 10%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다. 유료서비스 매체를 통해 지상파방송을 봐야 하는 환경이 조성됨으로써 지상파방송의 전파전달수단이 무력화 된다고 볼 수 있다. 유료서비스로는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이 주축을 이루어 왔으나 최근 들어 IPTV가 탄생함으로써 방송전달 매체의 시장 판도가 크게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케이블TV 시청자의 IPTV로의 전환이 더 클 것이라고 예상되지만 지상파방송 직접수신자의 IPTV가입자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결국 지상파방송 직접수신자는 10% 이하로 떨어지게 되고, 그 다음부터는 그 수치가 감소하는데 더욱 가속이 붙을 것이다. 계속 직접수신자가 줄어들어 가전사나 수신기 메이커로부터 지상파방송 수신기 신기술 개발포기나 판매외면을 당할 수 있는 수치 이하로 내려가게 될 경우 지상파방송의 무선전파를 이용한 직접전달망 자체의 존폐 위기까지도 상상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지상파방송 직접수신자 확대 방법은 과연 있을 수 있는 것일까? 지금부터라도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하고, 방법이 있다면 바로 실천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치게 된다. 과연 지상파방송이 생각하는 궁극적인 시청자 서비스 환경은 무엇일까? 지금의 ATSC와 DMB기술이 궁극적인 지상파방송의 서비스 환경일까? 아니면 어떤 환경이 이루어져야 지상파방송 서비스환경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시점인 것이다. 만약 지금 생각하고 실행하지 않는다면 결국 지상파방송이 사용하던 주파수에 통신과 인터넷회사가 들어와 지상파방송보다 훨씬 앞선 기술로 멀티미디어 전쟁에서 선점을 하게 될 것이다.

과연 2012년 ATSC기술에 의한 디지털 전환에 올인 하고 나면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질 것인지 되새겨 생각해 봐야 한다. ATSC기술은 Single Carrier 기술에 의한 MFN방식이고 MPEG-2 압축을 사용하고 있어 최근 선보이고 있는 차세대 기술에 비하면 주파수 사용과 수신률 및 전송비트 효율면에서 크게 뒤처져 있다. 이제는 Multi Carrier 기술에 의한 SFN이 가능한 OFDM기술이 대세이고, H.264 고효율 압축과 IP-Base에 의한 인터넷과 IPTV와의 호환성이 요구되고 있어 2012년 디지털전환이 이루어지더라도 곧 차세대 디지털방송 전환이 필요하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의 송신기와 채널에서 Full HD서비스나 실내수신 HD서비스가 가능하고, 이동수신방송도 동시송출이 가능하여 주파수와 송신기 비용을 대폭 절약하게 되며, 시청자에게는 언제 어디서나 편안한 실내수신과 이동수신 환경과 타매체와의 서비스 호환성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 곧 지상파방송의 궁극적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ATSC와 DMB 송신기를 따로 구축하면서 HD 난시청해소와 DMB 이동수신망 구축 방법은 고비용 구조이므로 결국 효율과 비용면에서 방송사와 국민적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그렇다면 2012년 현재 방식에 의한 디지털 전환에 총력을 쏟기 보다는 보다 궁극적인 지상파방송 환경 구축에 미리 일정부분 연구와 실험과 주파수 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ATSC가 지상파방송의 미래를 완전히 보장하지 못한다면 차세대 기술을 빨리 찾아 ATSC와 병행해 나가면서 국민적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부드럽게 새로운 환경으로의 또 다른 디지털전환을 유도할 수 있는 연구가 지금부터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