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DMB 단말 2000만대 돌파, 갈 길은 멀어

지상파 DMB 단말 2000만대 돌파, 갈 길은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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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한 노력 필요

 

지상파 DMB 단말기 보급이 2000만대를 돌파 하고 월 광고매출 10억 원을 넘어선 가운데 우리의 DMB 기술을 유럽 각국이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지상파 DMB 사업자들은 매해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운영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상파DMB 생존을 위해 사장단이 모여 단말기를 구입한 가입자들로부터 비용을 받는 단말개통비 제도시행을 촉구했다.

 

지상파DMB의 가장 큰 문제점은 유일한 수익원인 광고모델의 한계에 있다. 2005년 지상파DMB도입시 관련 단체들은 광고만으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가입자를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광고매출은 예상치에 턱없이 부족하다.

 

또 뉴미디어에 걸맞는 수익모델 부재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대부분의 뉴미디어는 유료에 기반을 두고 출시되지만 지상파DMB는 뉴미디어로 도입됐지만 지상파방송의 광고모델을 적용했다. 특히 방송인프라를 새로 구축해야하는 신규사업자의 경우 광고만으로 산업을 운영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 지상파DMB 생존을 위한 노력으로 지상파DMB특별위원회는 신규수익모델의 발굴과 수도권지역 네트워크 구축강화, 이동통신사에 대한 공동대응, 위성 DMB와의 협력 및 경쟁을 들고 나왔다.

 

지상파 DMB 특별위원회는 DMB 활성화를 위해 광고판매 시스템 개선과 광고이외의 수익마련 등으로 안정적 재원 확보에 힘쓸 것과 매체특성에 맞는 법제도(편성, 광고, 지분)마련등 규제 완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 공공건물, 다중시설에 대한 지상파DMB 수신 설비 설치를 법제화해 재난경보방송 전달체계 구축을 방안으로 내놓았으며 향후 지상파DMB단말기에 양방향 서비스 기능 탑재를 의무화해 단말기능 고도화를 추진해야한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상파DMB의 활성화방안을 마련한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만약 특단의 대책이 시행되지 않고 지금 상태가 계속 유지된다면 산업전체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는 세계최초 모바일 방송의 백지화와 소비자의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