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로봇’ 개발 위해 KT-현대중공업그룹 손잡다 ...

‘지능형 로봇’ 개발 위해 KT-현대중공업그룹 손잡다
KT, 현대로보틱스에 500억 첫 투자·지분 10%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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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T와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능형 서비스 로봇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사는 지능형 로봇을 시작으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T는 6월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옥에서 현대로보틱스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사업 협력 계약과 5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구현모 KT 대표와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서유성 현대로보틱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구현모 KT 대표이사의 취임 후 첫 전략적 투자로, KT는 현대로보틱스의 지분 10%를 확보하게 된다. 아울러 KT는 현대중공업지주와 스마트 솔루션, 디지털 혁신 등의 공동 추진을 위한 사업 협력 협정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계약에 따라 지능형 서비스 로봇 개발, 자율주행 기술 연구, 스마트팩토리 분야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먼저 지능형 서비스 로봇 개발에서 KT는 운영 소프트웨어 개발 및 적용을 담당하고, 현대로보틱스는 하드웨어 개발 및 제작을 각각 담당한다. 호텔뿐만 아니라 레스토랑 등을 위한 식음료(F&B) 서빙 로봇과 청소와 보안 기능을 탑재한 청소‧패트롤 로봇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형 공장과 대형 매장을 위한 프랜차이즈 협동로봇을 개발해 산업용 로봇에 이어 서비스 로봇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는 KT가 통신기술, 클라우드, ICT 솔루션 및 보안 관련 결합상품 등을 제공하고, 현대로보틱스는 로봇과 솔루션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 KT의 스마트팩토리 전용 플랫폼(5G 팩토리 메이커스)과 현대로보틱스의 현대 로봇 관리 시스템(Hyundai Robot Management System)의 결합으로 스마트팩토리의 공정 분석, 생산 관리, 예지 보전 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양사는 스마트병원, 스마트물류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이번 협정에 따라 KT와 현대중공업그룹의 사업 협력도 구체화할 전망이다. 특히 KT와 현대중공업지주는 스마트솔루션, 디지털 혁신, AI 및 ICT 사업의 공동 추진을 위해 구현모 KT 대표이사,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이 참여하는 협력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위원회에서는 KT와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간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KT의 5G, AI 역량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그룹과 협력해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제조산업의 혁신을 이끌어나가겠다”며 “KT는 현대중공업그룹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에 ‘디지털 혁신’을 확산시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앞으로 제조업체의 경쟁력은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아닌 시장 흐름을 읽고 변화하는 것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KT와의 폭넓은 사업협력을 통해 현대로보틱스는 물론 현대중공업그룹이 ‘디지털 혁신’으로 세계 리딩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