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의 프로그램 사용료 분배 요구는 과욕”

“종편의 프로그램 사용료 분배 요구는 과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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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이 주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을 상대로 ‘프로그램 사용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29일 개별PP발전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의무편성채널로 이미 황금채널을 배정받는 등 온갖 특혜를 누리고 있는 종편의 프로그램 사용료 분배 요구는 과욕”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현재 종편은 YTN의 경우를 내세워 CJ헬로비전, 티브로드, 씨앤앰 등 주요 MSO를 상대로 각사 당 12억~14억 원 규모의 채널 사용료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편 측은 “보도전문채널인 YTN도 의무편성채널인데 SO 측에서 프로그램 사용료를 받고 있다”며 “콘텐츠 제공에 따른 대가는 당연하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문제는 종편이 요구하고 있는 프로그램 사용료의 총액이 일정하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SO는 가입자의 수신료 가운데 일부를 프로그램 사용료 형태로 PP들에게 분배하고 있다. 그런데 종편이 프로그램 사용료 분배 대상에 포함된다면 시청률 경쟁에서 종편에 밀리는 중소 개별PP들의 수입은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에 개별PP발전연합회는 “PP는 플랫폼사업자로부터 받는 ‘프로그램 사용료’와 ‘광고 수입’으로 방송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중소 개별PP들의 경우엔 전체적인 시청층이 소수의 특정 마니아 위주인 관계로 ‘광고 수입’보다 플랫폼사업자로부터 받는 ‘프로그램 사용료’가 주 수입원”이라며 종편이 프로그램 사용료 분배를 요구할 경우 중소 개별 PP들의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호소했다.

이들은 이어 “종편은 의무편성채널로 누릴 수 있는 특혜를 통해 우수 콘텐츠 제작에 주력해 ‘광고 수입’을 극대화하거나 의무편성채널 지위를 반납한 뒤 일반 PP와 같이 ‘프로그램 사용료’를 요구하라”고 주장한 뒤 정부 당국을 향해 의무편성채널로 규정된 방송 사업자에게는 ‘프로그램 사용료’ 지급이 금지되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