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민주언론상 본상 ‘시사인 특별취재팀’

제27회 민주언론상 본상 ‘시사인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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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부문 특별상 ‘SBS 최순실국정농단사태 특별취재팀’
활동부문 특별상 공동 수상 ‘tvN 혼술남녀 신입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 ‘청주방송 이재선 PD’

[방송기술저널 장안정 기자] ‘안종범 업무수첩 51권’을 입수해 연속 보도한 ‘시사인 특별취재팀’이 제27회 민주언론상을 수상했다.

민주언론상은 전국언론노동조합이 1991년부터 매년 언론 민주화에 기여한 개인, 단체를 선정해 시상하는 것으로 제27회 시상식은 11월 2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민주언론상 선정위원회는 “본상에 선정된 시사인 ‘안종범 업무수첩 51권 전권 단독 입수 및 연속 보도’는 안종범 전 대통령비서실 수석이 기록한 업무 수첩을 입수 분석해 보도한 것으로 보도 후 검찰과 특검의 수사 자료가 됐고, 헌법재판소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도 증거로 채택됐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사인특별취재팀인 주진우, 차형석, 천관율, 김은지, 김동인, 전혜원, 김연희, 신한슬 기자는 수첩 내용을 분석하고 추가 취재 등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삼성 관련 지시 내용, 민간 인사 개입, 선거 개입, 증거 인멸 의혹 등을 보도했다.

보도부문 특별상은 ‘문체부 블랙리스트 관리지침 특종 연속 보도’를 한 SBS 최순실국정농단사태 특별취재팀이 받았다. SBS 최순실국정농단사태 특별취재팀은 김민표, 박민하, 최우철, 박수진 SBS 기자로 구성돼 있다.

SBS 최순실 국정농단사태 특별취재팀의 ‘문체부 블랙리스트 관리지침 특종 연속 보도’는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 문건을 처음 공개했으며, 블랙리스트 관리 대장 중 정무수석실이 작성 지시한 ‘정무 리스트’의 존재를 밝히는 등 청와대 개입 사실을 구체적인 물증으로 알렸다.

민주언론상 선정위원회는 “SBS 최순실국정농단사태 특별취재팀은 해당 보도 이후에도 블랙리스트로 인해 피해를 본 사례들을 추가 취재해 보도했고, 이후 국정농단 핵심 공범인 김기춘, 조윤석 구속 기소 등을 이끌어 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활동부문 특별상은 ‘tvN 혼술남녀 신입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와 유성기업의 노조 탄압 문제를 다룬 청주방송 이재선 PD가 공동 수상했다. ‘tvN 혼술남녀 신입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는 방송 제작 과정에서의 갑을 문제와 노동인권 침해 문제를 생생히 고발했고, 이후 CJ로부터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을 이끌어 냈다. 또 공동 선정된 <7년 유성기업의 눈물> (청주방송 이재선 PD)은 유성기업의 반인권적 노조 파괴 과정에서 유린당한 노동자의 인권과 가족의 삶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