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에 윤종록 전 미래부 차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에 윤종록 전 미래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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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공석 중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신임 원장에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을 319일자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윤 신임 원장은 1957년 전남 태생으로 한국항공대 항공통신공학 학사, 연세대 전자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기술고등고시(15)로 공직에 입문한 윤 신임 원장은 미국 벨연구소 특임연구원을 지냈으며 KT부사장을 거쳐 미래부 제2차관을 역임했다. 임기는 19일부터 3년이다.

앞서 박수용 전 NIPA 원장은 일부 직원의 부정행위가 발생하자 책임을 지고 지난해 1112일 사임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검찰은 NIPA 연구원 김모씨 등 3명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사물인터넷 연구 과제를 특정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하고 15억 원 이상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했다. 박 전 원장은 올 9월까지인 임기를 채우지 않고 사표를 제출했고, 미래부와 NIPA는 이를 수리했다.

한편 윤 전 차관이 NIPA 원장에 선임되면서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산하기관 진출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 논란이 불거지면서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산하기관 진출이 제한됐었는데 업무 전문성이 떨어지는 대학교수들이나 정치권 낙하산 등이 이 자리를 채워나가면서 차라리 관피아가 낫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련 업계를 중심으로 곧 임기가 만료되는 미래부 산하기관으로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공직생활에서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공적 영역에서 발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과 달리 정부가 퇴직관료의 재취업에 적극 나서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나오고 있다. 또 제 식구 챙기기나 줄서기 관행이 또다시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어 미래부 산하단체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