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해랑 EBS 사장 사의 표명…“일신상의 이유”

장해랑 EBS 사장 사의 표명…“일신상의 이유”

1232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EBS는 장해랑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12월 6일 밝혔다.

장 사장은 지난해 9월 제9대 EBS 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전임자였던 우종범 사장의 남은 기간인 올해 11월 29일까지였으나 한국교육방송공사법에 따라 후임이 임명될 때까지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장 사장이 사의를 표명하기 하루 전날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EBS 사장 후보자 심사 결과 적격자가 없다”며 재공모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방통위가 심사한 최종 후보자는 장해랑 현 사장, 류현위 EBS 심사위원, 양기엽 전 CBS 보도국 해설위원장, 정훈 한국DMB 상임고문 등 총 4명이었다. 사실상 장 사장의 연임을 거부한 것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이하 EBS 노조)는 장 사장의 연임을 반대해왔다. EBS 노조는 장 사장이 ‘수도권 지상파 초고화질(UHD) 송신 지원에 관한 합의 각서’에 서명한 사실이 알려진 뒤 장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해당 각서의 내용은 EBS가 수도권 지상파 UHD 방송을 위한 송신 설비 구축 비용의 1/4을 부담한다는 것으로 EBS 노조는 “KBS 이행해야 하는 EBS 방송의 송신 지원 업무를 EBS가 떠안고 가려 한 것은 명백한 배임”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방통위를 향해서도 “또 다시 어리석은 판단으로 EBS를 파국으로 내몬다면 EBS 노조는 총파업을 선언하고 결사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