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_21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회장 이재명

인터뷰 _21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회장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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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과

한마음이면


무엇이든


가능할
것”

▲ 우선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회장이 되신 것을 축하합니다. 연합회 회원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 회원 여러분들께 지면으로나마 먼저 인사드립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요즘 같이 방송계를 둘러싼 상황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더욱 책임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우리 연합회 22개 회원사의 4,500여 회원 군단이 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회원 여러분과 함께 한마음이 된다면 무엇이든 못해낼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임 집행부는 당장의 현안을 풀어나가기 위한 노력과 함께 차세대 방송에 대한 준비도 계획적으로 세워나가고자 합니다. 회원들이 많이 동참해서 지혜와 지식을 한데 모아 나가는 방안도 강구하고자합니다. , 오프 라인 등 모든 가능한 방법으로 연합회가 추진하는 정책에 회원들이 참여하고 결과를 공유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회원들간의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홈페이지 개편 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의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 현재 급변하고 있는 방송환경에서 연합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근래 들어 정통적인 방송매체에 통신이 발전하면서 대용량화가 진행되어 통신 인프라를 통한 방송 서비스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인구, 경제 규모에 비해 과도할 정도로 방송으로 분류할 수 있는 매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정통 방송매체인 지상파방송에 대한 도전이라고 판단합니다. 다시 말하면 지상파방송이 지향해온 공익, 공공성 중심의 방송서비스 환경에 상업주의 방송서비스가 추가되면서 자칫 기존의 지상파방송이 추구해온 공공이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연합회는 지상파방송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조직입니다. 따라서 저는 지상파방송의 기본이념을 지키는데 한 축인 포괄적 개념의 방송망 구축, 유지에 노력하고자 합니다. 우선 근거없이 나돌고 있는 ‘디지털 전환에 따른 여유 방송주파수 발생’에 대한 대응, 다채널 시대에서 지상파에서도 다채널 실현, 2012년까지 아날로그TV의 순조로운 디지털전환 등에 매진하겠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급변하고 있는 방송환경에서 지상파방송이 현재와 같은 역할을 계속 수행할 수 있게 한다고 봅니다.

 

 

▲ 기술인연합회 위상을 더 높여가기 위한 방안에 대한 고민은.


지난 수년동안 우리 연합회의 위상은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습니다. 선대 회장님들이 애쓴 결과로 연합회가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온 것입니다. 닥친 현안들을 우리의 의지로 해결해 나가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지금도 산적한 현안들이 많습니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해석하고, 연구하고, 이해 당사자들과 협의해 나간다면 순조롭게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정도로 대처해 나간다면 어렵다고 생각되는 현안들도 풀릴 수 있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서는 협회원들의 상호 소통과 이해 증진, 능력향상을 위한 노력 등이 우선 이루어져야겠지요. 이 과정을 통해 우리 회원들의 훌륭한 기량들을 결집시켜 나가겠습니다. 연합회가 토대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문제들을 풀어나가겠습니다. 이런 과정과 노력들이 우리의 위상을 한단계 더 높이는 지름길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이것만은 꼭! 실천하겠다’라고 생각하신 과제가 있다면.


그 동안 방송기술과 관련된 각종 기술기준, 표준들이 우리 방송 엔지니어가 아닌 외부에 의해 먼저 검토되고 실험되어 왔습니다. 수 십 년 동안 방송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 결과 나타난 것이 DTV전송방식 문제에서 기술인연합회와 정부 및 외부 연구기관과의 지루한 논쟁입니다. 이런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현재도 검토되고 있는 디지털라디오, 머지않은 미래에 도입할 차세대 방송방식에 대한 선행 연구 및 현장 적용실험 등을 연합회가 중심이 되어 진행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방송을 만들고, 시청자가 수신하여 시청하기까지의 과정에서 단계별로 적용되는 각종 기술표준 제정을 우리 연합회가 주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부의 몫은 정부가 수행하지만, 그 이외의 작업은 연합회의 몫이 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분야별 전문가를 양성해야하고, 외부 연구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야합니다. 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에 내
외부 전문가들의 기술력이 합쳐지면 과거와 같은 논쟁은 다시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판단합니다.

또 하나는 회원들의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겠습니다. 자신만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정보 및 지식을 묻어만 두지 말고, 회원 상호간에 나누고 나눠받는 공유의 장을 만들겠습니다. 우선 홈페이지를 개편하여 방송기술관련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방송기술 정보를 기술인연합회 사이트를 통해 얻을 수 있게 말입니다. 크고 작은 회원들의 이야기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정보 나눔의 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합니다. 이에 대한 보상은 사이트를 통한 상호간 정보교류가 그 역할을 할 것입니다. 더 필요한 부분은 연합회가 방안을 강구해 보겠습니다.

 

 

▲ 기술인연합회는 출범이후 지속적인 시민단체 및 노조와의 연대를 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해나가실 생각입니까.

 

기술인연합회는 기술현안뿐만 아니라 방송계 현안 전체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왔습니다. 그 동안 연대의 축으로 언론노조와 시민단체가 있었습니다. 지난 디지털TV 전송방식 이슈가 불거졌을 때 우리와 연대했던 단체들은 이 문제가 단순한 기술현안이 아닌 사회 공동체의 문제로 제대로 인식하여 함께 투쟁했습니다. 연대가 우리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그 이후 우리 연합회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문제, 또는 사회 공동체적 문제에 대해서 우리 협회는 함께 호흡하고 연대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할 시에는 함께 대처하고자합니다. 현재도 우리 연합회는 언론연대, 시민행동과 연대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고, 앞으로도 힘닿는 데까지 더욱 굳건히 연대해 나가고자합니다.

 

 

KOBA 컨퍼런스 및 가을 컨퍼런스의 위상이 나날이 발전해나가고 있습니다. 회장님이 생각하시는 앞으로의 발전상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금년에도 KOBA 컨퍼런스와 전시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습니다. 가을 컨퍼런스도 작년까지 2회를 치렀는데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선대 회장들께서 애쓰신 결과입니다. 두 개의 컨퍼런스는 방송기술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우리 회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관심이 많은 주제를 다룰 뿐 아니라 해외 최고 전문가들의 강의도 함께 구성되어 있어 국제적 위상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회원과 컨퍼런스에 참가했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강의 주제를 수렴하고, 외국 전문가들의 강의도 가능한 많이 포함시켜 고품격 컨퍼런스가 되도록 미리 준비하겠습니다. 또한 현안 문제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강의와 토론회를 개최하여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을 제시하는 장으로 만들어 나가고자합니다.

 

▲ 지방 회원사에 대해 신경써야할 부분이 있다면.

 

다방면에서 지방 회원들의 참여가 적은 실정입니다. ‘디지털방송기술 전문인력 양성사업(교육사업)’에도 많은 교육의 기회가 주어져야 하지만, 한정된 예산과 지리적인 문제로 참여가 제한적입니다. 서울의 경우엔 현업을 통한 교육과 내외부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다수 있지만, 지방의 경우엔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 때문에 교육의 기회가 훨씬 적은 편입니다. 따라서 교육의 기회를 늘리기 위해 교육사업에 보다 많은 인력이 참여 할 수 있는 방안과 권역별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최신 기술과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회원 상호간 인적교류와 지적 교류가 활성화되도록 하고자합니다. 그리고 외부의 전문업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교육의 기회도 발굴하여 회원들에게 제공하고자합니다. 또한 홈페이지를 통해 전문지식을 나누는 방안도 적극 모색코자합니다. 서울에서 실시되는 각종 세미나 자료들을 홈페이지에 올려 공유하고, 지방에서 생산되는 자료들도 많이 올려 공유토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홈페이지 개편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접속하여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 월간 ‘방송과 기술’과 격주신문 ‘방송기술저널’에 대한 간략한 평가와 함께 앞으로 어떻게 변화시킬 예정이십니까.


연합회가 운영하고 있는 매체는 월간지인 ‘방송과 기술’, 격주로 발행하고 있는 신문 ‘방송기술저널’, 그리고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방송과 기술’은 너무 전문적인 주제만 다루고 있기 때문에 방송기술인 뿐만 아니라 관심있는 일반인들이 접근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방송기술 전문영역과 일반적인 주제를 다루는 영역으로 나누어 보고자합니다. 방송기술 전문영역은 지금과 같이 우리 회원들의 원고를 받아서 구성하고, 방송기술과 관련된 일반주제는 연합회 회원뿐만 아니라 외부 전문가와 일반인들의 원고와 의견도 받아서 게재하는 겁니다. 이를 통해 전문영역에 식상해 하는 회원들의 관심도 재고시키고, 일반인들의 참여도를 높여 대중 전문잡지로 탈바꿈시키고자 합니다. 방송과 기술에 실린 내용은 시차를 두고 홈페이지에도 올려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격주로 발행하고 있는 신문인 ‘방송기술저널’은 방송기술 관련 내용뿐 아니라 시의성 있는 기사도 함께 다루어 볼 생각입니다. 지난 2주간에 지나간 뉴스는 내용을 분석하여 심층기사로 재탄생시키고, 정부 정책에 대한 분석과 비평도 다루고자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회원들의 관심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필요시 신문발행에 참여하는 사무처 취재기자도 추가로 채용할 계획입니다. 신문의 내용도 언제든지 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서 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기타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앞에서 말씀드린 여러 개선해야할 과제들을 상정해 놓고 있습니다. 회장 혼자만의 의욕으로는 다 이룰 수 없고 집행부와 사무처 직원들, 더 나아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모두가 의욕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강구하겠고, 자칫 의욕이 넘쳐 연합회의 정도를 그르치는 상황은 발생치 않도록 모든 사안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확신이 섰을 때는 과감하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가 해야 할 일과 우리의 역할과 위상을 높이는 일에는 주저하지 않고 앞장서겠습니다. 이제 막 출범하는 집행부가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의 동참과 지지를 한번더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회원 여러분들의 개인역량 발전과 회원사 모두가 굳건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