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현 “(패럴림픽) 방송 중계 좀 늘려주셨으면”

[이달의 말말말] 신의현 “(패럴림픽) 방송 중계 좀 늘려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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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예전보다 국민의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방송 중계 시간이 적어 아쉽다. (방송 중계가 많이 돼) 장애인 체육에 관한 국민 인식 개선에 전환점이 됐으면 좋겠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5km 좌식 경기에서 동메달을 딴 신의현 선수의 인터뷰 내용이다. 신 선수는 메달 시상식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패럴림픽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며 위와 같이 말했다.

최근 평창 동계패럴림픽 방송 중계 시간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KBS와 MBC, SBS의 평창패럴림픽 중계 시간은 각각 총 18시간 20분, 17시간 55분, 17시간 46분이다. 생중계하는 경기도 KBS 7경기, MBC 4경기, SBS 3경기에 불과하다. 반면 프랑스 텔레비전과 영국의 채널4는 100시간, 미국 NBC는 94시간, 일본 NHK는 62시간, 독일 ZDF+ARD 60시간, 중국 CCTV 40시간을 편성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패럴림픽 방송사 중계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까지 올라왔다. 청원자는 “올림픽은 지상파방송 3사 모두 중계하지만 패럴림픽은 중계조차 안 한다는 것 자체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대한 차별”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도 댓글과 SNS를 통해 ‘우리가 개최국인데 유튜브에서 본다’, ‘패럴림픽 경기를 보고 싶다’, ‘신의현 첫 메달 장면, 방송사 한 곳도 중계 안 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주요 경기 생중계 해준다고 하네요. 거기서라도 봐야죠’ 등의 의견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결국 KBS는 생중계 225분, 하이라이트 180분 등 총 9시간을 추가 편성하기로 했다. KBS 측은 “패럴림픽 편성에 있어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이 미흡하다는 평가에 따라 기존 25시간에서 34시간으로 확대 편성하기로 했다”며 “공영방송으로서 공적 서비스를 더 제공해야 한다는 인식, 배려에서 미흡했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KBS가 추가 편성한 시간도 영국이나 미국, 일본 등과 비교하면 차이가 커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