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의 역습

유료방송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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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TV를 둘러싼 유료방송의 성장세가 매섭다. 최근 케이블 방송이 UHDTV 송출식을 통해 해당 기술의 발전을 천명하는 한편, 위성방송도 2014년 무궁화 위성 시험방송을 거쳐 2015년 일반에 상용할 계획을 세웠다.

특히 위성방송의 경우 H.265 HEVC 코덱이 사실상 키워드로 여겨진다. HEVC는 UHD 방송의 표준 코덱으로 채택된 기술이며 고화질 영상을 전송하되 용량과 손실을 줄이는 것을 목적 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기존 코덱과 비슷하지만 압축 효율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HDTV에 쓰는 MPEG2에 비해 4배, IPTV가 쓰는 MPEG4에 비해 2배 가량 더 많이 압축할 수 있다. HEVC는 국제전기통신 표준화 부문(ITU-T)에서 올 1윌 UHD 방송의 표준으로 승인 된 바 있다.

게다가 위성방송의 경우 위성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다른 유료방송에 비해 UHDTV 발전 의 우위에 서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 스카이라이프는 접시형 안테나를 설치하는 부담이 있지만 무선으로 전송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망 설치 비용이 없고 이용자 셋톱박스 외엔 바뀌는 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UHDTV 유료방송 초기에는 위성이 설치하기 유리하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콘텐츠적 부분에서 위성을 포함한 대부분의 유료방송은 UHDTV 발전 난맥상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유료방송은 일본의 사례처럼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등 다양한 산업의 컨소시엄을 통해 이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이런 해결방안도 근본 적인 문제해소는 아니다. 사실상 지상파 방송사의 역할이 플랫폼부터 콘텐츠에까지 합당 하다는 결론이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