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UHD 기술기준 제정

위성 UHD 기술기준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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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최진홍) 미래창조과학부가 위성방송의 UHD 기술기준을 제정했다. 이번에 제정된 기술기준에는 영상 압축방식에 신규압축기술(HEVC)를 추가하고 다중화·변조 등 기술적인 상세조건을 위성방송이 세부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또 관련 설비가 신규 위성방송용 주파수(20~21GHz)대역까지 지원하도록 주파수 범위를 확장했다.

   
 

위성 UHD 방송의 경우 2012년 10월부터 천리안 위성을 이용한 실험방송을 진행했으며, 이달부터 KT스카이라이프가 상용위성인 무궁화위성을 통한 전국 UHD 방송채널 ‘SKYUHD를 개국해 실험방송을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이남기 KT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6월 2일 목동 KT체임버홀에서 열린 ‘SKYUHD 개국 기념식’에서 전국 UHD 채널 론칭을 선포하고 오는 12월 셋톱박스를 출시해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KT 스카이라이프는 2015년까지 총 3개의 UHD 채널을 선보여 ‘다채널 UHD서비스’를 실시하며 이를 위해 KT 스카이라이프는 총 102억 원을 투자해 UH D스튜디오, 편집시설, 제작 전문인력 육성은 물론 UHD 콘텐츠 부분에 투자한다.

이로써 위성방송 UHD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기술기준까지 제정된 이상 막강한 커버리지를 바탕으로 하는 위성 UHD의 가능성이 더욱 각광을 받는 분위기다.

다만 IPTV에 밀려 형제와의 소모전을 벌이는 KT 스카이라이프의 특성상, 위성 UHD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서는 점유율 합산규제를 포함한 법적 문제를 비롯해 넘어야 할 산도 많은 편이다. 하지만 일본이 위성방송 UHD에 방점을 찍었던 근거를 바탕으로 KT 스카이라이프의 UHD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다면 그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회에서 추진되는 KT 미디어 플랫폼 견제가 통합 방송법이라는 굴곡을 거치며 KT에게 일정정도 유리하게 진행되고, 만약 IPTV가 직접사용채널이라는 선물까지 받아 광역화 노선을 추진하는 케이블과 정면승부를 벌인다면, SOD 활성화와 DCS 허용을 전제로 KT 스카이라이프의 ‘틈새 공략’은 상당한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

한편 미래부는 이번 기술기준 제정에 이어 연내 위성방송용 셋탑박스가 출시되면 전국에서 위성을 통한 UHD 방송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무료보편적 뉴미디어 플랫폼을 제외한 모든 플랫폼의 UHD 생태계 조성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