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DMB 사라진다

위성 DMB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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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하고 2009년에는 200만 명의 가입자를 돌파한 위성 DMB 서비스가 역사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SK 텔레콤의 위성 DMB 사업자인 SK 텔링크가 지난 2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서비스 종료 계획서와 이용자 보호대책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SK 텔레콤과 방통위는 오는 8월부터 사업을 종료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그 전에 가입자 위약금 문제 및 보상급 지급 등 보호대책 세부협의를 마무리하게 된다. 또 방송사업의 경우 ‘종료 선언’은 허가 사항이 아니라 신고 사항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빨리 후속대책이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개시 7년 만에 하나의 매체로 자리매김했던 위성 DMB가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위성 DMB는 초기 서비스를 시작할때만 해도 출발이 좋았다. 200만 가입자를 단기간에 돌파한 위성 DMB 서비스는 ‘이동 하면서 즐기는 방송’의 선두주자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스마트 디바이스가 2000년 대 말 급격하게 보급되면서 위성 DMB 가입자도 빠르게 감소하기 시작했다. 그 분수령은 2010년 이었으며 2011년에는 127만 명, 이어 6월에는 3만 여명 수준으로 하락했다. 여기에 이동 방송 시장에서는 무료인 지상파 DMB에 시장 주도권을 내어준데다 N-스크린 등의 다양한 진화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위성 DMB는 기술정체 현상을 빚었다.

한편 위성 DMB가 역사속으로 사라짐에 따라 해당 서비스가 사용하던 2.6GHz 대역 주파수 재배치 문제도 이슈가 될 전망이다. 이에 방통위는 세계 주파수 활용도를 감안해 혼신을 최소한으로 하는 범위안에서 재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