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방통위가 대통령 공보위원회인가” ...

언론노조 “방통위가 대통령 공보위원회인가”
“김석진 방통위 상임위원 내정자 절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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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20대 총선 출마를 위해 사임한 허원제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후임으로 MBC 출신 김석진 씨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언론노조는 1월 6일 ‘방통위가 대통령 공보위원회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김석진 전(前) 새누리당 인천 남동구을 당원협의회운영위원 위원장이 (방통위원으로) 내정되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며 “방통위 상임위원에 낙하산 인사 김석진을 내려 보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내정자는 1984년 MBC 기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OBS 경인TV 이사, 연합뉴스TV 상무이사와 보도본부장 등을 거쳤으며 지난 2012년 8월부터는 새누리당 공보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에 대해 언론노조는 “방통위 상임위원은 중립적인 전문인이 와야만 하는 자리”라며 “가뜩이나 지금의 방통위는 대통령직속 합의제 기구로서의 본래 취지와는 다르게 대통령이 임명하는 위원장이 독임제 장관처럼 독단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끊임없이 받고 있는데 박근혜 대선 캠프공보관의 일원이었던 인물을 내려 보내는 것은 대통령 공보위원회처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낙하산 인사 근절은커녕 어느 정권보다 많은 낙하산과 관피아를 양산하는 최악의 인사를 거듭했고 이제는 이 나라의 언론사들을 규제하고 감독하는 방통위원도 캠프 출신 낙하산을 내려 보내 언론 통제의 거수기 역할을 맡기려 하고 있다”며 “방통위 상임위원에는 반드시 언론의 공정성 확립을 위해 정부의 입김에서 벗어나 있는 인물을 임명해야 한다”고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