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TBS 지원 폐지’ 논의 착수…언론노조, ‘반대’ 기자회견

서울시의회 ‘TBS 지원 폐지’ 논의 착수…언론노조, ‘반대’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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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서울시의회가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이하 TBS 조례폐지안) 논의에 돌입한다.

서울시의회는 9월 14일 개원하는 제314회 임시회에서 TBS 조례폐지안을 다룰 예정이다. 담당 상임위원회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20일 TBS 조례폐지안을 안건으로 상정한 뒤 26일 공청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76명은 7월 4일 TBS에 서울시 출연금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의 TBS 조례폐지안을 발의했다. 해당 조례안이 적용되면 현재 TBS 예산의 약 70%인 300억 원 규모의 지원금이 끊기게 된다. 조례안은 공포 후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시행된다.

올해 구성된 제11대 서울시의회는 국민의힘이 다수 의석(112석 중 76석)을 차지하고 있어 TBS 조례폐지안 논의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이번 회기에 의결할지는 미정”이라며 “졸속처리한다는 느낌을 안 받게 충분한 시간을 두고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시민사회단체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TBS 조례폐지안을 둘러싼 진통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언론노조는 14일 오후 1시 서울시의회 앞에서 TBS 조례폐지안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