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4기 앱개발자 7개팀 선정…2012년 12월부터 6개월간 입주

서울시, 제4기 앱개발자 7개팀 선정…2012년 12월부터 6개월간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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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3천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열악한 창업 환경 속에서도 제2의 애니팡·카카오톡을 꿈꾸며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많은 청년 앱개발자들이 있다.

서울시는 우수한 아이템을 갖고 있지만 환경이 여의치 못한 앱개발자들이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울앱개발센터’에서 올해 12월부터 6개월간 입주할 4기 입주자 7개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개소한 ‘서울앱개발센터’(성동구 성수동 IT종합센터 2층)에선 기수당 7팀씩 선발해 사무실 무상임대부터 필요로 하는 서적 구매에 이르기까지 앱개발에 필요한 최적화된 운영 프로그램을 모두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이곳을 거쳐간 21팀의 경우, 창업·취업·특허출원 등의 결실을 거두며, 성공적으로 퇴소한 바 있다.

4기로 입주할 앱개발자 7팀은 지난 9월 공모 후 서류심사를 통과한 총 22개팀 중 선정위원회 경연(11월 8일)을 거쳐 앱 구현성, 발전가능성, 판매수익성 등 종합 평가를 거쳐 선정됐다.

<헤어스타일 검색 및 예약앱, K-POP 댄스 강습앱 등 게임에서 엔터테인먼트까지 다양>

7개팀은 ①디자이너가 직접 올린 헤어스타일 이미지 검색 및 예약 서비스인 스타일 버킷 ‘머니볼컴퍼니’ ②글로벌 Original K-Pop dance 강습서비스를 앱으로 기획한 ‘와즐엔터테인먼트’ ③일상(Day)에서 일생(Life)까지 기록하는 total planner 앱의‘Day2Life planner’ ④우리 고유 민속놀이인 공기놀이에서 모티브를 얻은 액션퍼즐게임 Jumping Animal을 기획한‘TouchHolic’ ⑤방대한 시나리오 기반의 싱글플레이 던젼형 액션 롤플레잉 게임 Devils of Dengeon앱의‘코로스튜디어’⑥태그를 활용해 특기 및 관심사로 연계해주는 매칭메신저를 기획한 ‘피플게이트’ ⑦평행우주 SF를 기반으로 한 액션 헌팅게임 인베이더 헌터2를 만든 ‘핀디랩’ 등 다양한 앱을 기획·제안했다.

<‘11년 개소 후 21개팀 70여명 입주혜택, 창업 9명·취업 37명 성과도>

3기까지의 21개팀은 창업 9팀, 취업 37명, 앱등록 15건, 특허출원 2건, 상표등록 4건 등의 성과를 보였는데, 특히 지난 6월 입주한 제3기 입주팀들의 경우, 국내·외 대형 게임 회사와 다양한 계약을 체결하고, 유료 앱 순위 3위 안에 드는 등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코로스튜디오’는 ‘Devils of Dengeon’이라는 액션 롤플레잉 게임을 개발해 서울앱개발센터 입주 후 1달 만에 대형 게임회사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신규 직원 5명을 채용했다.

‘시코날소프트’는 입주기간 동안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2012 수퍼앱코리아 우수상, 중소기업청 주최 2012 대한민국 실전창업리그 장려상, KT와 중소기업청 주최 2012 Go To Global 앱경진대회 세계로상 등 다양한 수상실적을 쌓았으며, 미국의 Exent Technology 컨텐츠 공급 계약, Appchandise 사와 캐릭터 라이센스 계약 등 국내외 유명 기업과 다양한 계약을 체결했다.

‘비구스’의 경우 센터 입주 후 3개의 앱을 개발했으며, 이 중 ‘오늘부터 영어친구‘는 유료 전체 순위 3위라는 좋은 결과를 냈다. 이 앱은 영어학습 앱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2012 Go to Global경진 대회에 입상해 실리콘벨리에 있는 구글, 페이스북, 애플사를 방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가졌다.

‘홍코드’는 피싱 및 파밍을 원천 방어하는 모바일 인증 솔루션인 ‘댑코드(DabCode)’ 2.0 버전을 개발했으며, 모바일 솔루션 전문업체인 쏘몬과 협력해 더 향상된 앱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지난 2기 입주자 출신으로 ‘내가보는웹툰’을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베이글코드의 경우 지난 4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식사모임을 지향하는 ‘런치유’ 앱을 기획해 지식경제부 창의도전형 R&D 사업으로 선정됐다.

<’12년 12월부터 6개월간 입주해 개발공간 무상임대, 창업~마케팅 집중지원>

‘서울앱개발센터’ 입주자들은 무엇보다 개발공간을 무상으로 임대받아 공간 부재를 극복할 수 있었던 점을 가장 큰 도움으로 꼽았다.

입주팀 이모션아이의 장희수 대표는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모인 스타트업 팀이다 보니 노력과 열정은 있지만 자금 및 공간의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특히 외부손님 방문 시 사무실이 없어 신뢰를 주기 힘들었지만 센터 입주 후엔 많은 제약을 극복하고, 결과물도 어느 정도 나오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입주팀 SEED의 정태규 대표 역시 “딱히 매출이 나오는 곳이 없는 상황에선 작은 사무실이라고 하더라도 임대료가 상당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며, “멤버의 자취방에서 작업했던 상황에서 벗어나 입주하고 보니, 점점 프로젝트 진행 속도도 빨라지고, 의욕도 높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입주팀 코로스튜디오의 추연우 대표는 “사무실 공간 뿐 아니라 전기, 인터넷, 수도 등의 사소하지만 회사를 운영하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부분에서도 신경을 안 써도 될 만큼 지원을 해줘 개발과 창업에만 모든 역량을 쏟을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입주팀 홍코드의 홍승의 대표는 “급변하는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시장 속에서, 센터의 다양한 디바이스들을 마음껏 사용하면서 더욱 안정적인 결과물로 이끌어 내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신규 디바이스가 출시되면, 센터에서 구입 후 사용할 수 있게 해줘 회사 입장에서는 구매 비용이 절감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센터가 각 입주자들이 개발하는 앱의 특징을 파악해 홍보·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입주자에게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희수 대표는 “서울시가 한국전자전과 같은 외부 주최 행사나, 서울시 주최 Seoul App & Job 페스티벌 등에 부스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현재 개발 중인 앱의 홍보에 큰 도움이 됐다”며, “서울시가 운영 하는 센터에서 입주팀으로 선정됐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시코널소프트의 김일희 대표는 “서울앱개발센터의 도움으로 부산에서 열리는 G-Star게임쇼에 참가하게 됐으며, 이를 통해 우리가 개발한 앱에 대해 퍼블리싱을 진행하고 싶다는 업체의 연락도 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도 센터는 경영, 창업자금, 창업지원, 세무, 노무 등 스타트업 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함께 입주해 있는 멤버들뿐만 아니라 창업한 1,2기 입주자들과도 친분을 쌓으며 네트워킹을 통한 상호 정보교환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서울시는 앱개발 산업을 서울형 스마트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일자리플러스센터를 통한 구인·구직 매칭 활성화 ▴앱개발자를 위한 전시·컨벤션 행사인 Seoul App & Job 페스티벌 ▴1박 2일 앱개발캠프인 스타트업 위크엔드 개최 ▴서울시 보유 교통·문화·시정정보 등 Open API를 활용한 공공앱 개발 공모전 등 다양한 지원을 검토하고 있으며, 제2서울앱개발센터 구축도 본격화 될 예정이다.

향후 제5기 입주 앱개발자 모집안내는 2013년 3월 중순 공고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www.seoulappcenter.co.kr) 또는 전화(02-2115-0700)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서울앱개발센터’는 앱개발실 7실, 테스트베드 10석, 36인용 교육장 등 총 314㎡ 규모로 구성돼 있다. 이 중 1인 개발자를 위한 테스트베드 10석은 입주 앱개발자로 선정되지 않았더라도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언제나 이용 가능하다.

황종성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젊은 앱개발자들이 안정된 창업과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뒤에서 든든히 지원하겠다”며, “앞으로 서울앱개발센터가 창업 인큐베이팅이자 앱개발자들의 커뮤니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스마트앱 개발산업을 새로운 ICT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