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석규 YTN 사장 즉각 사퇴해야”

“배석규 YTN 사장 즉각 사퇴해야”

497

MBC 김재철 사장의 사퇴 이후 언론시민사회단체의 시선이 배석규 YTN 사장에게로 집중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9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남대문로 YTN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일에 이어 다시 한 번 배석규 YTN 사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은 김재철 MBC 사장의 해임 이후인 지난 2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재철 전 사장과 함께 MB 정권의 대표적인 낙하산 사장으로 거론돼온 배석규 YTN 사장의 퇴진을 주장했다”고 말한 뒤 “그런데 하루 뒤인 지난 3일 YTN 사측은 ‘언론노조와 야권은 YTN 흔들기를 중단하라’는 입장을 발표했다”면서 ‘도둑이 매를 든 격’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YTN 흔들기’의 진짜 주범이 누구인지 규명하고자 한다”며 “배석규 사장 체제에서 YTN이 얼마나 추락했는지, YTN 구성원이 얼마나 고통을 받았는지, 배석규 사장이 YTN에 끼친 해악이 무엇인지 낱낱이 밝히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일 언론시민사회단체는 “MB 정권 언론 낙하산의 대명사인 김재철 씨가 해임됐지만 남겨진 낙하산 잔재들의 완전한 청산 없이는 언론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해직 사태 장기화, 노조에 대한 소송 남발, 보복징계, 공정방송 훼손, 평일골프, 법인카드 과다 사용 의혹 등을 제기하며 배석규 YTN 사장의 즉각 퇴진과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YTN 사측은 ‘‘YTN 흔들기’ 중단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언론노조 등 재야단체와 야권이 배석규 YTN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노골적으로 YTN 경영과 인사에 개입하려는 행태와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언론의 독립과 공정성을 스스로 훼손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밝혀 언론시민사회단체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