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송부위원장, 기술인들에게 공식사과

방통위 송부위원장, 기술인들에게 공식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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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송부위원장, 기술인들에게 공식사과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6일 방통위 항의방문

방송통신위원회 송도균 부위원장이 방송기술인 전 회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6일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이재명 회장, KBS 정조인 기술인협회장, EBS 김남호 기술인협회장, SBS 김성훈 기술인협회 부회장은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송 부위원장을 만나 사과를 받아냈다.
송 부위원장은 “내가 실언을 했다.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회장단과 인사를 나눴다. 이재명 회장이 “방송기술인 전 회원에게 사과하는 거냐?”고 거듭 확인하자 송 부위원장은 “그렇다”고 수긍하며 자리를 권했다.
이재명 회장은 “방송기술인들의 역할을 그렇게 폄하한 것에 전 방송기술인들이 들끓었다. 방송기술인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당장에라도 광화문에서 대규모 시위를 하자는 요구가 많았다”고 했고 이에 송부위원장은 “현재 디지털 전환을 알고 있는 국민이 삼십 몇 프로라고 한다. 날짜는 정해져 있고, 빨리 어떻게 좀 해야겠다는 강박관념이 있어서 말을 잘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또 “제작, 행정지원, 기술이 방송의 3대 요소인 걸 누가 부인하겠냐”고 말하면서 “곁가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남호 회장이 “방송 엔지니어들을 비롯해서 유관부서 직원들까지 방송출신 방통위원에 대한 실망한 눈빛이다. 현업에서도 의아스럽다고 말한 직원들이 많았다”고 말하자 송 부위원장은 “체계적인 강의 자리가 아니라 여러 질문이 나와 조각조각 이야기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비유가 지나쳤다”고 거듭 사과의사를 밝혔다. 이재명 회장은 “조각을 얘기했지만 기사가 그렇게 나온 것은 송 부위원장이 빌미를 줬으니 기자가 그렇게 정리한 것 아니냐”고 하자 송 부위원장은 “그런 뜻으로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방송기술을 운전기술에 비유한 것에 대해 송 부위원장은 “운전이야기는 이후 인터넷 미디어 지배가 불가피할 것 같다는 얘기를 하다가 범용성이 생겼다, 그런 뜻으로 한 것”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KBS 정조인 회장은 “KBS 기술인원에 대해서도 오해가 있는 것 같다. 2200여명은 꿈의 숫자다. 현재 1700여명 정도이고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하자 송 부위원장은 “그러냐”며 “제대로 알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 부위원장은 방송기술인협회 회장단과 이렇게 만난 걸 아쉬워하면서 자신의 고민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2012년까지 투자를 끝내고 아날로그를 종료할 수 있을 것인지 걱정이다. 방송출신 방통위원이 혼자이다 보니 초조한 건 사실이다.”의 뜻을 내비추면서 제작, 송출, 수신자의 디지털화에 대한 방법적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재명 회장은 “현재 방송주파수 문제도 중요한 현안이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주파수 확보가 절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