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tbh(to be honest)는 일종의 인기투표 애플리케이션이다. 캘리포니아주에 설립된 Miknight Labs가 개발한 앱으로, 이용자의 연락처와 연동해 tbh가 미리 정해 놓은 질문에 지인 4명 중 1명을 선택할 수 있는 형태다. 예를 들어, ‘가장 나를 웃게 만드는 사람은?’, ‘최고의 미소를 가진 사람은?’ 등의 질문에 4명의 친구 중 1명을 선택할 수 있다.
tbh의 가장 큰 장점은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을 막기 위해 익명으로 투표하고 모든 질문은 긍정적인 내용으로 tbh가 미리 작성한 질문만 이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용자가 직접 질문을 만들 경우에는 승인을 받아야 한다. 지난 9월 초 정식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 있는 앱으로 주이용층은 청소년이다. 이러한 tbh를 지난 10월 페이스북(Facebook)이 인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페이스북은 약 19억 명의 이용자를 가진 최대 소셜 미디어로 꼽히고 있으며 지난 2012년 4월 인수한 인스타그램(Instagram) 역시 약 7억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Piper Jaffray가 공개한 청소년 관련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청소년이 가장 선호하는 소셜 미디어로 스냅챗(Snapchat)이 선정됐으며 선호도 역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10대와 20대 초반 연령층에서 스냅책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에 호응하듯 스냅챗은 증강현실 기반의 3D 인터랙티브 ‘월드 렌즈’를 추가하는 등 계속해서 혁신적 서비스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페이스북의 tbh 인수는 청소년 이용자를 확보하고 해당 이용자를 자연스럽게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이용자로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tbh의 경우 사이버 불링을 사전에 차단하고, 청소년이 선호하는 제품이나 콘텐츠와 관련해 설문 조사 툴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페이스북 입장에서는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