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 미디어렙 운영이 현실적”

“방송 3사 미디어렙 운영이 현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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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3사 미디어렙 운영이 현실적”
박현수 교수, 방송광고제도 개선방안 토론회서 주장

2개의 민영 미디어렙의 경우 MBC 입장이 애매해 질 수가 있어 방송 3사 미디어렙 운영이 적절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9일 오후 방송회관에서 ‘방송통신융합시대 방송광고제도 개선방안’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박현수 단국대 언론홍보학과 교수는 “방송 3사 미디어렙 운영이 현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인 도입 방법”이라 주장하며 “시장의 가치와 수급, 적절한 판매변화를 통한 경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1공영(MBC, KBS, EBS) 1민영(SBS)의 경우 MBC의 반발, 민영 미디어렙의 독자적 판매 모드로의 전환 어려움, 민영 미디어렙의 광고 판매 물량의 절대적 열세 등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또다른 발제를 맡은 이종관 미디어미래연구소 연구위원은 급격한 전환기를 맞이한 코바코 체제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취약매체 광고수입 급감과 경영악화를 막고 경쟁력 강화 및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기본방향으로 잡았다.
그런 방향에서 이 연구위원은 “1공영 1민영 미디어렙 제한경쟁 체제가 가장 적합”하다며 방송사의 자회사 형태로 설립할 것을 주장했다. 또한 그는 초기에는 “방송발전 기금 활용 및 미디어렙 출연금 부과 등의 방법으로 취약매체 지원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상훈 인하대 교수는 “3개의 미디어렙 도입 주장이 타당하다”고 박현수 교수의 주장에 동의하면서 “다만 미디어렙 영업권을 지상파만이 아니라 PP와 인터넷 IPTV 등 다양한 매체들까지 확대해 크로스 미디어렙 형태로 설립하면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묵 성공회대 교수는 “지난 28년간의 (광고시장)틀을 보면 방송광고가 저평가 되어 있었고 단가는 낮았다. 이로 인해 방송광고하는 사람들이 혜택을 본 것이 사실”이라고 해설하는 한편 “자체영업을 제한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방송의 공공성, 공익성은 유지하는 방향으로 미디어렙 경쟁 체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코바코를 해체하는 것이 뭐가 이익인가? 코바코 체제가 한국사회 최상의 선택이었다”며 헌재판결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날 토론회는 지난달 헌법재판소의 코바코 독점 영업 헌법 불합치 이후 처음 열린 자리로 각계의 높은 관심 속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