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의 토요일…85.6%의 시청자 “‘무한도전’ 종영 아쉽다” ...

13년의 토요일…85.6%의 시청자 “‘무한도전’ 종영 아쉽다”
후속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 크지 않아 시청률 분산될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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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MBC <무한도전>이 지난 3월 31일 종영했다. 이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 ‘아쉽다’는 대답이 85.6%로 압도적 결과를 보이며 <무한도전>에 대한 시청자의 사랑과 종영에 대한 안타까움이 얼마나 큰지 다시 한번 확인됐다.

MJ피플은 5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미디어잡 회원 250명을 대상으로 <무한도전>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무한도전>이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이라는 질문에는 ‘항상 새로운 도전을 하는 멈추지 않는 소재 아이디어’가 31.3%로 가장 많았다. 특정한 포맷 없이 매주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 <무한도전>만의 특별한 형식이 시청자에게 신선한 웃음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이어 ‘웃음, 재미를 넘어 공익성 등 착한 예능(22.3%), ‘멤버 고유의 개성 있는 캐릭터(21.7%)’ 등의 대답이 20%가 넘는 비율을 차지했다..

‘평소 <무한도전> 시청 패턴은’이라는 질문에는 ‘가능한 매주 빼놓지 않고 시청’이 38%, ‘그 시간에 TV를 보고 있으면 꼭 시청’이 32.5%로 조사됐다. 이는 71%의 시청자가 해당 시간에 TV를 볼 때는 반드시 <무한도전>을 시청한다는 것으로, 확고한 팬층을 보유한 예능 프로그램임을 입증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무한도전 특집’에 대해서는 시추에이션 콩트로 시작해 영화 스타일로 스케일이 커진 ‘무한상사(33,1%)’가 1위를 차지했으며 각종 이슈를 만들어낸 ‘추격전 시리즈(18,7%)’, 격년마다 실시해 검색어 상위와 음원 차트를 장악하는 ‘가요제특집(15,3%)’이 뒤를 이었다.

<무한도전>이 가지는 브랜드 파워는 많은 스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무한도전이 발굴한 스타는’이라는 질문에 또 하나의 멤버라 불릴 정도로 적재적소 출연을 했던 ‘데프콘(26.3%)’이 1위를 차지했으며 현재 많은 방송에서 활약하고 있는 ‘서장훈(18.4%)’이 그 뒤를 이었다. 정재형, 혁오, 장미여관 등 가요제를 통해 출연한 음악인들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으로 ‘<무한도전>의 뒤를 이을 토요일 주말 예능은’이라는 질문에 ‘<무한도전> 후속 프로그램’은 11.9%로 3위에 그쳐 무한도전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것으로 예상되며 ‘KBS2 불후의 명곡’, ‘SBS 백년손님’ 등 동시간 프로그램의 순위도 높지 않았다. 가장 많은 답변은 ‘기타’로 60%의 지지를 받았다. 이는 채널의 다변화로 지상파 외에 다른 채널로 <무한도전>이 거뒀던 시청률과 화제성이 분산될 것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정은우 MJ피플 기획운영팀 팀장은 “13년 여정의 막을 내린 <무한도전>에 한마디 요청한 조사에서도 아쉬움이 묻어나는 답변이 가득해 얼마나 영향력이 있었던 프로그램인지 한 번 더 알게 됐다”며 “프로그램이 갖는 상징성이 큰 만큼 설문에서 느낀 아쉬움을 빨리 달래줄 수 있는 걸출한 제2의 <무한도전>이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