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OTT 산업, 국내에서도 通할까? ...

떠오르는 OTT 산업, 국내에서도 通할까?
미래부, ICT 정책해우소서 OTT 발전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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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ver The Top, OTT)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OTT는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서비스로 아직 국내에선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인터넷망이 고도화돼 성장 잠재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도 OTT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6월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20차 정보통신기술(ICT) 정책해우소’를 개최했다. 이번 정책해우소에는 국내 OTT 관련 플랫폼 업체, 콘텐츠 제작사, 학계‧연구기관 등에서 관련 전문가들이 나와 국내 OTT 산업 및 시장 환경을 재조명하고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발제자로 나선 이종관 전문위원(법무법인 세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유‧무선 인프라, 스마트 기기 보급률, 미디어 서비스 이용률 증가 추이 등을 고려할 때 국내 OTT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존 방송 콘텐츠에 대한 높은 의존도,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 부족, 특화된 서비스 개발 지체 등으로 인해 성장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OTT 서비스는 지상파 방송사의 푹(pooq), CJ헬로비전의 티빙, 현대HCN의 에브리온TV 등으로 지상파 또는 유료방송의 모바일 부가 서비스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한 세계적인 OTT 사업자인 넷플릭스가 진출했지만 아직까지는 별다른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OTT 산업이 미래 성장 동력인 것은 분명하지만 국내 방송 산업의 특성 예를 들면 저가 구조, 지상파 의존도 등에 의해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날 참석자들은 “OTT 산업이 확산형 성장에 도달하기 위해선 기존 미디어와의 서비스 차별화를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며 “새로운 가치 창출만이 방송 미디어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이들은 OTT 산업이 스마트 미디어 시대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창조 산업으로서 적극 육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에 공감하며, 미래 가치 발굴 차원에서 산업진흥을 위한 정책적 지원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제 막 태동하는 단계에 있는 만큼 기존 미디어 산업의 틀 안에서 규제하기 보다는 활성화와 진흥 중심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재유 미래부 2차관은 “우수한 인재와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는 만큼 국내 OTT 산업의 미래 가치는 밝다”면서 “이번 정책해우소를 계기로 현장 중심의 OTT 산업 진흥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하고 스마트 미디어 산업의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