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 그대로 방송한 SBS에 ‘의견 진술’ ...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 그대로 방송한 SBS에 ‘의견 진술’
지난 수년간 잘못된 자료 화면 사용이 반복적으로 발생한 경위 확인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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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화면 캡처

[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미세먼지의 심각성과 대책을 보도하면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미국 버클리 대기연구소의 ‘세계 대기오염 지도’를 그대로 사용한 와 에 각각 ‘의견 진술’과 ‘권고’가 결정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4월 17일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히며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외부 기관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사용할 때 자료의 정확성, 법령 또는 심의 규정 저촉 여부 등을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와 는 지난 3월 27일 미세먼지의 심각성과 대책 등을 보도하면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미국 버클리 대기연구소의 ‘세계 대기오염 지도’를 노출한 바 있다. 다음날인 28일 는 방송을 마무리하며 “앞으로 뉴스를 만드는 데 더 꼼꼼히 살피고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며 역시 같은 날 “변명의 여지없는 잘못”이라며 사과 방송을 보냈다.

방심위는 “방송사가 다른 기관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사용함에도 이를 철저히 검증하지 않아 시청자에게 잘못된 내용을 전달한 것은 명백한 심의규정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히며, 에 대해서는 향후 철저한 검증과 재발 방지를 조건으로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반면, 에 대해서는 지난 수년간 잘못된 자료화면 사용이 반복적으로 발생한 경위 등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해당 방송사업자로부터 ‘의견 진술’을 듣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2월 5일 예고한 편성 시간보다 5분 늦게 방송을 시작하고, 이후 별도의 설명 없이 갑자기 드라마가 종료되는 방송 사고로 시청권을 침해한 KBS 1TV <미워도 사랑해>에 대해 행정지도인 ‘의견 제시’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