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몰아보기 지수’ 발표 ...

넷플릭스 ‘몰아보기 지수’ 발표
가입자들의 장르별 콘텐츠 시청 양상 분석…"고전 공포 스릴러 몰아보기 최고 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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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이진범 기자] 실시간 방송보다는 주문형 비디오(VOD)를 통한 ‘다시보기’나 ‘몰아보기’가 선호되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가 ‘몰아보기 지수(Binge Scale)’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넷플릭스는 “몰아보기(binge watching)가 새로운 콘텐츠 소비문화로 자리 잡기는 했으나 모든 콘텐츠 시청이 동일한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입자들이 어떤 콘텐츠를 몰아보고 천천히 감상하는지를 분석한 지수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현재 제공되고 있는 인기 TV 시리즈들의 전체 시청을 완료하는 가입자들은 1개 시즌을 시청하는데 하루 약 2시간씩 소비하고 있다. 또한 박진감 넘치는 내용 전개의 콘텐츠는 주로 몰아보는 가입자들이 많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드라마는 천천히 시청하는 가입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는 “<센스8>, <오펀 블랙(Orphan Black)>, 와 같이 높은 몰입도를 이끌어내는 시리즈들은 천천히 나누어 시청하기 쉽지 않다”며 “<워킹 데드(Walking Dead)>,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American Horror Story)>, <더 폴(The Fall)>과 같은 고전 공포 스릴러물이 가장 상위 등급에 속해 있으며,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Orange is The New Black)>, <너스 재키(Nurse Jackie)>, <그레이스 앤 프랭키(Grace and Frankie)>처럼 극적인 요소가 들어간 코미디물 또한 시청자 흥미를 자극해 “딱 한 편만 더 볼까?”라는 반응을 보다 쉽게 이끌어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신디 홀랜드(Cindy Holland)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담당 부사장은 “몰아보기 지수에 나타난 것처럼 감성을 자극하는 시리즈부터 생각할 여유가 필요한 시리즈까지 각 프로그램이 선사하는 시청 경험은 저마다 다르다”며 “시청자의 기분이나 상황과 무관하게 몰아서 볼 시리즈를 찾을 수도 있고, 각자의 시청 속도에 맞춰 시리즈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바로 넷플릭스의 매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