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방통위 상임위원 “중국 진출 위한 협의체 구성해야”

김재홍 방통위 상임위원 “중국 진출 위한 협의체 구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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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민서진 기자] 김재홍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국내 방송 콘텐츠의 중국 진출에 대해 방송사를 비롯한 콘텐츠 제작사들과 방통위가 긴밀하게 전략적으로 대처해 나가지 않으면 큰 좌절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상임위원은 526일부터 29일까지 중국 저장성의 원저우라디오TV미디어그룹(원저우TV)와 저장라디오TV미디어그룹(저장TV)을 방문, 고위간부들과 회담하고 방송 콘텐츠 교류에 관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한 뒤 귀국해 결산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상임위원은 중국의 대규모 방송사들이 국내 방송 콘텐츠 제작사들 간의 중국 진출 경쟁을 의식하고 그중 좋은 콘텐츠만 골라서 수입하겠다고 언급했다국내 방송 콘텐츠의 중국 시장 진출에 초반부터 난관이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한 뒤 국내 방송사들 간의 과열 경쟁을 막고 다양한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도록 지상파 방송사와 종합편성채널 그리고 방통위가 유기적 협의체를 구성, 가동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앞서 김 상임위원을 수석대표로 한 방통위의 중국 지역 방송사 방문단은 저장성 원저우 시정부 및 원저우TV, 저장TV를 방문해 동행한 EBSCJ E&M의 콘텐츠 시연행사를 갖고, 방송 콘텐츠 교류 협력에 관한 MOU을 체결했다.  

먼저 527일 방통위는 오전 원저우 시정부 청사에서 쑤리이(徐立毅) 시장과 회담한 뒤 방통위와 원저우시 간의 방송 교류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김 상임위원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됐으나 그것이 실효성이 있으려면 각 분야별 후속조치가 중요하다양국 간 방송 분야 교류 협력이 확대 발전되려면 중국의 시청자가 세계 최대 규모인 점을 감안해 지역 방송사들과 실질적으로 접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경제와 국민소득 수준이 향상될수록 문화와 미디어 오락 산업에 대한 욕구도 높아질 것이라며 한중 양국 국민이 가족과 이웃, 그리고 직장 동료 관계에서 우의와 상호부조 등의 아시아적 가치관을 공유하기 때문에 방송 콘텐츠 공동 제작이 매우 좋은 여건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에는 방통위와 동행한 EBSCJ E&M이 원저우TV와 각각 MOU를 체결했다. 김 상임위원은 원저우TV가 추진 중인 원저우가족 시리즈3’의 내용은 중국의 경제성장에 민영기업이 수행한 공헌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콘텐츠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큐드라마 제작의 역량이 축적돼 있는 CJ 소속 방송사가 매우 적합한 공동제작의 파트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