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하는 질문 9가지로 파헤치는 UHD 혁신서비스 ②

[기고] 자주 하는 질문 9가지로 파헤치는 UHD 혁신서비스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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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KBS방송기술인협회보 vol.100에 실린 원고입니다.>

[방송기술저널=KBS 미디어송출부 전성호 팀장, 정다운, 민성만, 김두원] Q) 굳이 UHD와 똑같은 내용의 모바일 방송을 송출하는 이유는?
A) 수중계 동시방송을 하지 않으면, 주요 채널인 9-1과 7-1을 이동하면서 시청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반드시 동시방송을 해야만 고정수신은 물론 실내, 이동수신을 모두 지원할 수 있게 되어 언제어디서나 시청 가능한 환경을 만들 수 있기에, ‘UHD채널+수중계 HD채널’은 무조건 함께해야하는 짝이다. 필드테스트를 통해 확인한 결과, 현재 UHD 송중계소만으로 양시청 방송구역 내 음영지역을 크게 해소할 수 있음은 물론, 안테나를 번거롭게 베란다까지 늘어뜨려 설치할 필요 없이 TV 바로 옆에 놓기만 해도 HD화질 시청이 가능하다. 만약 공시청 벽면 단자에 UHD 신호가 제공된다면 UHD 화질 시청이 가능해진다. 시청자가 원하는 대로 시청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실제 2m 무지향성 안테나 기반 이동측정 필드테스트를 통해 수집한 MER(SNR)[dB] 값을 근거로 수신환경별 도달률을 추정해보면, 서울 도심지역 이외 주요 고속도로 구간(지도 상 인천/강화, 경기남부 지역)까지 7.93dB에서 17.13dB 수신 지역에서도 HD채널 시청이 가능해져 양시청 방송구역이 확장되는 걸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고정TV 시청자 입장에서는 똑같은 채널이 2개 나오는 불편함이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우리나라 TTA UHD 송수신 정합 표준에서는 Simulcast(수중계 동시방송) 채널 간 자동채널 전환 기술(Handoff via In-Band)을 2021년 말 표준기술로 채택하여 TV 수상기가 스스로 시청자 수신조건을 파악하여 시청 가능한 채널 하나만 표시되도록 하였다. 또한, 이동방송을 위해서는 ‘시청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방송권역 이동에 따른 자동주파수 전환 기술(Handoff via Broadcast)도 필요하다. 가령 서울에서 부산으로 방송권역이 변경될 때마다 수신기가 알아서 주파수를 변경함으로써, 시청자는 별도의 조작 없이 끊김 없는 시청이 가능하다. 아직 핸드오프 기능을 구현한 수상기는 없지만, 시청자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기술기반은 마련되어 있는 셈이다.

Q) IBB 서비스를 시청하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은?
A) 2017년 5월 본방송 당시, TIVIVA라는 브랜드로 시작한 것이 UHD IBB(Integrated Broadcast and Broadband) 서비스이다. 대표적으로 평창올림픽 기간에는 방송 3사 공동으로 평창올림픽 특별관 IBB 서비스를 운영하여 전체 경기를 생중계하고 하이라이트를 제공한 바 있으며, 그 때 이후로 현재까지 WAVVE 서비스 진입 통로로 IBB 서비스를 방송 3사가 계속 서비스하고 있다. 2019년 KBS에서는 KBS1 채널에 기본적으로 ‘재난정보 부가서비스’를 도쿄올림픽 기간 중 지상파 채널에 편성되지 못한 동시경기를 IBB 2개 채널을 통해 생중계하였고, 전날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VoD 형태로 제공하였다.

IBB 서비스가 가지는 가치는, 별도의 셋톱박스나 장치 없이 이미 상용 수상기에 내장된 ‘표준 기능’으로 지상파 방송사가 시청자들과 ‘양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생겼다는 데 있다. 즉, IBB를 통해 실시간 채널을 무한대로 늘릴 수 있고, 파일 기반 VoD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각 서비스에 대한 시청률 정보를 방송국이 독자적으로 실시간 파악할 수 있어 시청자 맞춤형 기획, 편성을 위한 데이터 확보가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IBB를 시청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안테나를 통한 ‘직접수신’을 하시면서, TV에 유무선 인터넷을 연결해야만 한다. 두 가지 모두 충족시켜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를 충족하더라도 일부 시청자들은 ‘우리 집 TV에서는 왜 안 되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다. 이는 모든 UHDTV에서 IBB 기능을 지원하지 않고, 제작연도에 따라 지원여부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22년부터라도 모든 제조사가 기본 탑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제조사에서 요구하는 중단 없는 IBB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재 DMB 주조를 멀티주조 형태로 확대 개편하였다.

Q) 이동수신 단말기 보급 계획이나 예측은?
A) ATSC 3.0 수신칩셋이 내장된 스마트폰은 북미 Sinclair 방송사에서 샘플로 제작한 MarkOne이 유일하다. 수신칩셋은 인도 Saankhya Labs에서 개발했으나, 성능 측면에서 서울지역 필드테스트 결과 개선이 필요해 보여, 해당 수신기 역시 시연 수준일 것으로 추측된다. 차량용 수신기 분야는 시범방송을 기점으로 활발하게 필드테스트 검증이 이뤄지고 있는데, 현대모비스가 북미에 판매되는 현대/기아차량에 ATSC 3.0 In-Vehicle TV 옵션을 내년부터 제공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 사용되는 수신칩셋은 일본 SONY社에서 개발한 것으로 수신안테나를 최대 4개 사용하는 4-RX Diversity 기술을 지원하여 수신 성능을 최소 6dB 이상 향상시킴으로써 끊김 없는 이동시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Q) 9-2 채널의 앞으로 기대되는 점은?
A) 이번 시범방송을 통해 9-2 재난전문채널 2023년 본방송이 확정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이다. 즉, ATSC 3.0 다채널 방송은 앞으로도 계속된다는 점이다. ATSC 3.0 재난경보방송(AEAT) 데이터서비스와 함께 향상된 이동 수신 성능을 기반으로 24시간 재난정보가 HD급 화질로 제공된다면, 새로운 방송 표준 도입을 통해 국민이 혜택을 받고 체감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더불어 ‘KBS 국민참여단’ 의견 중 실종아동찾기 안내방송과 같은 공적 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는 제안을 업무에 반영하고자, 9-3 보이는 라디오 채널에 경찰청에서 제공하는 실종아동 사진과 정보를 송출할 계획이며,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서비스 제공할 계획이다.

Q)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기술사항들은 어떤 것이 있나?
A) 우선, 안정적인 ATSC 3.0 방송망 운영을 위해 ‘전국 단위 SFN 통합모니터링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국내 TTA에서는 신규표준 ’지상파 UHD 시스템 모니터링 가이드라인‘을 연말에 제정할 예정이다. 2027년 HD방송이 종료되면, UHD로만 지상파 방송이 제공되기 때문에 방송망 확장 노력과 더불어 송출계통 안정성 개선에도 신경을 써야할 때이다.

헤드엔드 장치 중에 다채널/모바일/양방향 혁신서비스를 통해 시그널링 서버, IP-MUX, Broadcast Gateway 및 UHDTV 수상기 간에 오류사항들을 다수 개선하였다. HD와 DMB 사례를 토대로 판단해 볼 때, 인코더 압축효율 개선이 앞으로 꼭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똑같은 비트율[Mbps]에서 화질을 점점 더 개선할 필요가 있다. 또한, ITU-R BT.2100 기반 HLG, PQ(HDR10)과 같은 HDR이 적용한 고품질 UHD 프로그램이 확대될 수 있도록 기술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가전사와의 지속적인 송수신정합 활동을 이어나가면서, 이동수신을 보다 편리하게 제공하기 위한 핸드오프(Handoff) 기술 구현, IBB 기능 업그레이드를 통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글에서 다 담지 못한 내용들은 ‘기술인협회 공식 YouTube 채널’에 올라온 관련 영상을 참고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