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TBS, 집중호우에도 정치 방송” vs 민주 “수해마저 정략적 이용” ...

국힘 “TBS, 집중호우에도 정치 방송” vs 민주 “수해마저 정략적 이용”
TBS “8일부터 9일까지 재난방송 진행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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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TBS의 재난방송사 역할을 놓고 서울시의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다시 한번 격돌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종길 대변인은 8월 12일 논평을 통해 “서울에 내린 집중호우 여파로 출근길 교통 혼잡이 예상됨에도 서울시의 예산 지원으로 운영되는 TBS는 시민 안전을 위한 공영방송, 수도권 재난방송사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10일 강변북로 양방향이 통제되는 등 출근길 혼잡이 충분히 예상됐고 실제로 출퇴근 시간이 평소보다 두 배 이상 소요되는 등 교통 혼잡이 극심했음에도 TBS는 시사‧정치 관련 정규 방송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중간 방송만으로 교통과 기상 상황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서울시의회에서 본연의 역할과 공영성을 망각한 TBS의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며, 현재 시의회에 계류 중인 ‘TBS 지원 폐지 조례안’을 신속히 처리해 서울시민의 민심에 제대로 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76명은 7월 4일 TBS에 서울시 출연금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의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TBS 지원 폐지조례안)을 발의했다. 해당 조례안이 적용되면 현재 TBS 예산의 약 70%인 300억 원 규모의 지원금이 끊기게 된다.

이에 TBS는 8월 8일 오후 9시부터 9일 정오까지 재난 특별방송을 진행했으며 이후로도 기존 프로그램 안에서 교통 및 기사 정보를 평소보다 자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시의회 국민의힘이 집중호우 피해 상황마저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의회 민주당 서준오 대변인은 8월 14일 논평을 통해 “TBS는 수도권 폭우가 집중된 8일 오후부터 9일 사이에 ‘뉴스공장’을 비롯한 총 8개의 기존 프로그램을 결방시키고 특별방송을 시행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서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왜곡된 보도를 근거로 TBS가 공적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지원 폐지 조례를 신속 추진하겠다는 논평을 발표했다”며 “수해마저 정략적 수단으로 이용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