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임혜숙 부적격” 청문보고서 거부

국민의힘 “임혜숙 부적격” 청문보고서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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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여자 조국’ ‘하자종합세트’라며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던 국민의힘이 결국 임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거부했다.

국민의힘은 5월 6일 임 후보자를 부적격으로 판정해 청문보고서 채택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오늘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대통령의 지명철회나 본인의 자진사퇴를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라고 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임 후보자는 논문 표절, 18편의 논문에 배우자를 공동저자로 올리는 ‘논문 내조’로 ‘여자 조국’이라는 비판을 받았다”며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등 부적격 3인방은) 위장전입부터 탈세까지 죄목명도 다양한 ‘비리 백화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적격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협치’를 포기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부적격 3인방 장관 후보자 지명철회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임 후보자의 가족 동반 출장, 부동산 거래 다운계약서 논란, 표절 의혹 등을 언급한 뒤 “임 후보자는 각종 의혹에 매우 불성실하고 뻔뻔한 답변으로 일관했다”며 “청와대가 당장 지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임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는 게 국민에 대한 마지막 도리”라고 말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청문보고서 채택에 협조해달라고 야당에 요청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지난 4일 청문회를 실시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에 협조해달라”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국정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야당도 힘을 보태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