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앞두고 추혜선 정의당 의원 ‘미방위행’ ...

국감 앞두고 추혜선 정의당 의원 ‘미방위행’
미디어 정책 전문가 투입으로 ‘전투모드’ 강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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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9월 26일부터 10월 15일까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미방위로 자리를 옮기게 된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이번 국감에서 어떤 역할을 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랫동안 언론시민사회단체에서 경력을 쌓아온 추혜선 의원은 제20대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 당시 경력과 전혀 상관이 없는 외교통일위원회에 배정돼 15일 동안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미방위 배정을 요구하며 농성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야당 정치권은 물론이고 매체비평우리스스로, 문화연대, 미디어기독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새언론포럼, 서대문가재울라듸오, 서울YMCA시청자시민운동본부,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인권센터,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진보네트워크센터, 표현의 자유와 언론탄압 공동대책위원회, 한국여성민우회미디어운동본부 등 언론 관련 13개 시민사회단체들도 “추 의원은 20년간 언론시민운동을 해온 미디어 정책 전문가로 언론 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워 국민의 선택을 받았고 방송 통신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의정 활동을 준비해왔다”며 추혜선 의원의 미방위 배정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상임위 배정은 개인의 전문성이나 지역 안배 등을 고려해 배정하는 것이 타당하지만 모든 의원이 100% 만족하기란 불가능하다”며 추혜선 의원의 상임위 조정에 난색을 표해 결국 추 의원은 미방위가 아닌 외통위에서 활동하게 됐다.

그러던 중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선출된 추미애 의원이 법제사법위원회 사보임 의사를 밝히면서 상임위 조정이 이뤄졌다. 민변 변호사 출신 박주민 의원이 법사위로, 박주민 의원이 있던 안전행정위원회에 이재정 의원이 가게 되면서 이재정 의원이 있던 미방위로의 이동이 가능해진 것이다. 결국 추혜선 의원은 미방위로, 추혜선 의원이 있던 외통위에는 추미애 의원이 가기로 하면서 상임위 조정이 완료됐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상임위 조정은 정의당 대표인 심상정 의원이 추미애 의원에게 재차 건의한 데 따른 것으로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추미애 대표와 더민주 의원들의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추혜선 의원은 이번 상임위 재배치로 언론 방송의 전문성을 가지고 국민에게 더욱 열심히 봉사할 기회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추혜선 의원 역시 SNS를 통해 “새로운 상임위에서 저희 활동을 지켜봐주실 국민 여러분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추 의원의 미방위행이 결정되자 업계에서는 추 의원이 이번 국감 때 어떤 이슈를 다룰지 주목하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정의당이 20대 총선 당시 제시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언론장악 청문회 개최, 해직 언론인 복직 특별법 제정,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간 독립 기구화, 종합편성채널 재허가 요건 강화 등을 중심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그동안 언론 정상화를 꾸준히 외쳐왔던 만큼 모든 이슈를 미디어 산업의 공공성 중심으로 다루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