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과기정통부 종합국감 시작과 동시에 정회

[국정감사] 과방위, 과기정통부 종합국감 시작과 동시에 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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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화면 캡처

조승래 간사 “검찰이 중앙당사 난입, 비상 대응해야” 정회 요청
여야 의원들 최태원 불출석 놓고 질타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가 시작과 동시에 정회됐다. 이날 야당 간사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이 민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 재시도에 나선 것을 이야기하며 정회 요청을 했고, 정청래 과방위원장이 당내 정리를 언급하며 이를 받아들여 종합감사 시작 15분 만에 정회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10월 24일 오전 9시께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시도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고, 민주연구원을 압수수색하려 했지만 민주당 의원들과의 대치 끝에 철수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긴급공지문을 통해 의원들에게 당사 집결령을 내렸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검사 등 17명이 민주당 8층 민주연구원을 기습적으로 들어오면서 정상적으로 “압수수색을 나왔다”고 고지하지 않고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출근하는 직원들 틈에 끼어서 민주연구원 부원장실까지 침입했다”고 밝혔다.

야당 간사인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저희 민주당 중앙당사에 대한 1차 압수수색 시도가 있었고, 오늘 오전 9시쯤 검사 등 17명이 영장 제시나 설명 등 조치가 없는 상태에서 마치 방문객인 것처럼 슬쩍 끼어들어 중앙당사에 난입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영장 집행이라기보다 검찰에 의한 중앙당사 난입 시간이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 당에서 긴급의원총회를 소집했고, 저희도 비상 대응을 해야 하기에 정회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당내 정리도 필요하다. 당내 정리를 위해 정회하겠다”며 여야 의원들에게 피켓을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각각 ‘국정감사 ≠ 정쟁도구’, ‘보복수사 중단하라!’고 적힌 피켓을 붙이고 회의를 시작했다.

한편 정 위원장을 비롯해 여야 의원들은 최태원 SK 회장이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거듭 출석을 요구했다.

정 위원장은 “최 회장이 21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사안의 시급성으로 다시 출석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한 뒤 “불출석 사유서를 살펴봤는데 이유 같지 않은 이유를 대고 있다”며 “국회에 출석할 것을 요청하고 만약 불출석할 경우를 대비해 고발 및 동행명령 등에 관한 조치를 양당 간사께서 협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최 회장의 불출석 사유서를 보고 언뜻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과연 이게 국민 생활에 엄청난 피해를 준 사건과 관련해 출석을 요구한 국회로 보내는 불출석 이유의 설명서인지, 회장님이 직원에게 보내는 입장문인지 구분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도저히 그냥 넘길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기사들이 양산될 경우’라는 문장이 있는데 이게 무슨 뜻인지 위원장께서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언론에 그런 보도가 쏟아질 잘못을 저질렀는데 기사가 나면 곤란하다는 것인지 아니면 잘못한 게 없는데 언론이 그렇게 쓴다는 것인지, 전자라면 나와서 설명을 해야 하고 후자라면 언론 모독”이라고 지적한 뒤 “국회 과방위가 계열사이냐. 이렇게 오만한 불출석 사유서는 처음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