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당노동행위’ 관련 MBC 압수수색

검찰 ‘부당노동행위’ 관련 MBC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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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김장겸‧김재철 전 사장 등 MBC 전‧현직 고위간부들의 부당노동행위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MBC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는 11월 22일 오전 9시부터 수사관 20여 명을 투입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 본사 사장실과 경영국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전직 경영진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이다.

앞서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은 9월 28일 김장겸‧안광한‧김재철 전 사장, 백종문 부사장, 최기화 기획본부장, 박용국 미술부장 등 전‧현직 MBC 임직원 6명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조사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2012년 총파업에 참여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조합원들을 부당하게 전보 조치 하거나 직원들의 노조 탈퇴를 종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조사를 받은 김장겸‧김재철 전 사장 등은 ‘기자와 PD를 관련 업무와 상관없는 곳으로 전보 보내고 해고하지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적도 없고, 부당노동행위를 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 서부지검은 “현재까지 수사 결과 전보 조치의 근거가 되는 조직 개편과 인사 자료를 살펴보지 않고는 사건 실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어제(11월 21일)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수사는 그 대상이 언론사라는 점을 감안해 일부 조직 개편, 인사 조치와 관련된 필요 최소한의 범위로 국한해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