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감무소식’ 경기방송 사업자 선정, “후속 일정 밝혀야” ...

‘감감무소식’ 경기방송 사업자 선정, “후속 일정 밝혀야”
999 추진위 “지역언론 개혁의 시발점, 엄정히 심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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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유튜브 새로운999채널

[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11월 경기 지역 라디오 방송 사업자 공모를 진행했지만, 신청서 접수 마감 이후 2달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으로 있으면서 지연 이유와 후속 일정을 밝히라는 촉구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경기방송지부,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경기공동행동, 경기시민사회연대회의 등으로 이뤄진 새로운 999 추진위원회는 1월 18일 오후 2시 30분 과천 정부청사 정문 앞에서 ‘또다시 침묵하는 방통위와 사업자에게 묻는다’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2020년 3월 경기방송이 폐업을 결정한 뒤 방통위는 경기 지역 주민의 청취권 보호와 일괄 정리해고로 인한 조합원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신규 방송 사업자 선정 등을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공모는 1년이 넘게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과 경기방송 조합원 등이 사업자 공모를 재촉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집회를 개최하기를 여러 차례, 지난해 11월 12일 방통위는 사업자 공모를 시작했다. 7개 사업자가 신청서를 냈지만, 이후 두 달이 지나도록 또다시 방통위는 묵묵부답이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해 10월 공모 절차를 시작하면서 올해 1월 중 선정 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사위원단 구성, 심사 일정, 사업자 선정 발표 시기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알려진 바가 없다.

추진위는 “방송사업자 재허가 심사 때마다 구체적인 추진 일정을 밝혀온 방통위가 왜 경기 지역 신규 사업자 선정 심사 일정은 내놓지 못하는지 의문이다. 심사 일정에 대한 설명 책임은 7개 신청사업자가 아니라 1천 3백만 경기도민에 대한 의무”라며 심사 지연 이유와 후속 일정을 조속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어 추진위는 이번 경기 지역 신규 사업자 선정에 대한 공정한 심사를 강조하면서 신청서를 제출한 7개 사업자에 대해 3가지 질문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질문은 △경기방송 노동자에 대한 채용 계획 및 방식 △명확한 방송 개시 일정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 전략을 밝히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추진위는 이 3가지 질문이 지역 언론이 극복해야 할 오랜 과제라며 방통위도 이에 대해 사업자에게 분명히 물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심사항목 배점이 아니라 신청사업자 사주가 직접 대답할 지역언론 개혁의 시발점을 엄정히 심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