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동조합 서흥수 공영방송사수 특위간사

[인터뷰] KBS 노동조합 서흥수 공영방송사수 특위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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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부터 KBS노조는 총파업에 들어갔다. 총파업 한가운데서 공영방송사수 특위간사와 특임국장으로 바쁘게 활동하는 서흥수 국장을 만났다.

 

서흥수 국장은 1994년 12월 KBS 공채 21기 방송기술직으로 입사해 음향 엔지니어업무를 하고 이후 정 책기획센터, 기술기획부 등에서 일하며 주로 디지털 전환과 뉴미디어 관련 업무를 많이했다.

 그는 직무와 관련해 직무관련 2003년 민방위방송 현대화사업 및 재난방송 시스템 도입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으며 DTV 전송방식 확정 유공으로 사장상을 받은바있다. 또 그는 ‘차세대 디지털 방송기술(2005)’, ‘KBS 종합매체전략(2005’), ‘미래를 위한 준비 KBS 기술비전 ver2.0(2007)’, ‘남북 방송기술 교류활성화 및 통합 정책방안 연구(2007)’, ‘디지털방송가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2008)’ 등의 책과 연구집을 내 기술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했다.

 

KBS노조에서 업무는 무엇인가?

 KBS 노동조합에서 미디어법과 공영방송법 등에 대응하기 위해 올 2월 특별위원회를 만들었고, 특위 운영을 위한 간사로 일했다. 지금은 특임국장도 겸하고 있다. 구제적으로 노조 내에서의 업무는 한나라당에서 제안한 미디어법의 분석을 통해, 주장의 문제점을 정리하여 노보와 책자로 발간해 공감대 또는 인식을 확대시키는 것이다. 또한 디지털 전환과 뉴미디어가 도입되고 미디어법을 통하여 시장화가 확대되고 있는 방송분야에서 방송의 공공성을 유지할 수 있는 논리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물론 이러한 이론적 내용을 조합원들에게 설명하는 것도 주요 업무다.

 

KBS가 1,2차에 총파업에 동참하지 않았는데 동참하게 됐다. 3차 총파업에 함께한 이유는?

  특별히 참여하지 않은 의도적·내용적 측면은 없다. 1차 미디어법 파업국면에서는 KBS 노동조합 집행부 이월기로 노동조합 당선자 중심으로 참여했고, 2차 총파업 국면에서는 한나라당의 상임위 날치기 상정 시기를 잘못 파악한 점이 있었습니다. 3차 총파업은 미디어법의 국회 본회의 처리를 막기 위해 3월 2일 전국조합원 총회와 파업찬반 투표를 통해 3차 미디어법 투쟁 국면을 준비하였고, 10년 만에 총파업 투쟁을 전개했다.

 

미디어법이 강행 처리 되었다. 향후 KBS노조의 대처 방안은

 기본적으로 미디어법 (신문법, 방송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날치기 통과된 것은 절차적 정당성이나 내용적 정당성 측면에서 전혀 인정할 수 없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미디어법 처리는 불법으로 보고, 헌재와 가처분신청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그것의 처리 결과에 따라서 투쟁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국회처리 과정이 불법적인 것으로 나온다면 기본적으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들에 대한 전면적인 투쟁을 펼치고 싶다. 그러나 법적 결과가 통과된 것으로 나온다면 시행령이나 고시 제정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여러 가지 있는데 이것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할 생각이다.

 

공영방송법을 쟁취 하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KBS가 요구하는 공영방송법은 어떤 내용인가?

 결국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을 이룰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과 ‘자본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을 통한 보도의 공정성과 공영적 프로그램 제작 확대가 KBS 노동조합이 제안한 ‘민주적 공영방송법’의 주요 기반입니다. 이를 민주적 지배구조와 안정적 재원구조의 확보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수신료 문제도 이것의 연장선상에서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술인연합회나 기술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

 객관적 측면에서 보면 미디어법 논란 과정의 핵심은 ‘미디어 빅뱅에 따른 방송시장의 변화’다. 다만 특정세력에 방송을 주기 위해서, 방송의 진입규제만을 의제로 삼아 우선 처리하다 보니 무리가 생긴 것이다. 그러나 큰 틀에서 보면, 방송계 혹은 미디어 산업에는 어떠한 형태이든지 간에 다양한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잘못된 변화는 바로잡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만들어 나가는 작업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볼 때 기술적 이슈나 각 사의 내부문제도 중요하지만, 큰 틀에서의 변화에 대하여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현실적 고민이 필요한 때이다. 개인들의 생각을 모아서 집단의 지혜로 이끌고 이것을 통해서 기술인들의 공통된 지향점을 모아내는 작업도 필요하다. 변화는 기회를 줄 수도 있고, 도태를 시키기도 한다. 기회를 선택하고 현실로 만들어 내는 작업을 위해 개개인이 인식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