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콘텐츠의 미래를 꿈꾸다

[인터뷰] 디지털 콘텐츠의 미래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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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미래의 취재현장. 바쁘게 도착한 기자의 손에는 카메라와 타블릿 PC, 간단한 영상편집이 가능한 디바이스가 들려있다. 이윽고 취재대상이 나타나자 기자는 능숙하게 영상을 촬영하며 동시에 텍스트 기사를 작성해 편집하고 송고한다. 이제 취재대상의 모든 장면을 글과 사진, 그리고 영상으로 한 번에 기록하는 멀티 플레이는 이제 상식이다. 몸은 조금 고달프지만.


광운대가 6월 10일 3D와 영상기술은 물론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국가인적자원개발센터를 열었다. 갈수록 수요가 높아지는 디지털 콘텐츠 교육을 위해 야심차게 문을 연 이 곳에서 김성호 센터장을 만나보자.

 김성호 국가인적자원개발센터 센터장

 

 

안녕하세요. 우선 국가인적자원개발센터와 김성호 센터장님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우선 센터에 대한 소개를 먼저 하겠습니다. 저희 센터는 디지털 콘텐츠 전문가를 집중적으로 양성하는 곳입니다. 정부 지원금 60억 원이 투입되고 광운대학교가 교육을 맡는 컨소시엄 사업이며 3D 기술부터 HDV, HD 영상제작과 NLE 편집, VFX 특수영상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 기술을 교육하고 있죠. 저는 이 센터의 센터장으로 교육의 전반을 맡고 있고요.

          

국가인적자원개발센터는 광운 대학교가 3D 제작기술과 더불어 갈수록 중요해지는 디지털 콘텐츠 분야 역량을 모아 만든 야심차게 준비한 ‘디지털 비밀무기’다.

센터를 개소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3년 전 정부에서 3D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발표가 있었고 미디어 사업 전반을 지원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력의 풀을 넓히겠다고 방침을 정했습니다. 즉 대기업의 경우 자체적으로 교육도 가능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그런 부분이 어렵기 때문에, 정부에서 국내 대학 최초로 3D 연구소를 설립해 하드웨어 연구를 진행했던 광운대학교를 지정해 센터의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주 교육 대상자는 누구입니까?

저희 센터와 협력체계를 구축한 중소기업 200여 곳은 물론 종편 사업자와 홈쇼핑 사업자들 모두 포함됩니다. 특히 여건상 디지털 콘텐츠 전문 교육을 따로 실시하기 어려운 지방의 군소 언론사 및 회사도 대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일반 직장인을 위한 주말 및 야간 강좌도 실시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에는 무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럼, 지상파 등 대기업에 소속된 사람들은 교육을 받지 못하나요?

아닙니다. 저희 센터가 구축한 교육내용은 오랜 시간에 거쳐 준비한 내용인데 대기업(지상파 방송사 등)이란 이유로 교육을 못 받게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들은 무상교육 대상자는 아니지만 회사지원이나 자비로 교육 수강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최근에 대전 지역의 지상파 방송사 직원들도 교육을 받은 적이 있고요.

국가인적자원개발센터의 교육 커리큘럼과 교육용 장비는 많은 디지털 콘텐츠 전문가를 양성할 것이다

교육 커리큘럼이 궁금합니다

저희는 3D 입체영상 제작 5개 과정과 방송영상 8개 과정, VFX 특수영상 7개 강좌를 운영 중입니다. 3D 입체영상 제작 과정은 제작 기본부터 이론과 기획, 모션그래픽까지 아우르며 5개의 각 과정 당 28시간 교육입니다. 그리고 방송영상 일반 8개 과정은 디지털 방송이론부터 HD 영상제작, 사운드 디자인, Final Cut Pro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과정 당 32시간부터 최대 56시간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VFX 특수영상 7개 과정은 VFX 기본(Essential) / 중급(Regular) / 심화(Advance) 과정과 MAYA, Cinema 4D VFX 등 이며 30시간에서 36시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교육 커리큘럼에서 활용되는 교육 장비도 소개해 주세요.

교육 커리큘럼에 걸맞도록 장비도 최고로 마련했습니다. 저희 센터는 Element Technica Pulsar 장비 2대와 3D BOX, 3DA1, PDW-700 2대는 물론 NLE 편집에 사용되는 MAC, 그리고 MAYA, Final Cut Pro 프로그램 등을 구비하고 있어요. 이 외에 자체 Full HD급 스튜디오와 부조정실, 최신식 강의실과 녹음실 등도 있어 입체적인 디지털 콘텐츠 교육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실 장비로만 평가해도 저희 센터가 보유한 역량은 최고수준이라고 자부합니다. 이는 교육생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고가의 장비들을 통해 더욱 충실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뜻입니다. 특히 Element Technica Pulsar의 경우 3D 촬영에서 가장 중요한 촬영장비임과 동시에 국내 대학 중에서는 최초로 도입한 장비입니다. 이 기기는 촬영 시 간거리(Interaxial Distance)를 최소화 할 수 있어 근접촬영이 가능하고 높은 입체품질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또 Sony 3D Box MPE-200의 경우는 2D 영상을 3D로 컨버팅할 때 빠르고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게 만드며 HDC-P1 2SET 카메라는 3D 촬영에서 메타 데이타가 호환되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기종입니다. 여기에 Final Cut Pro. MAYA, After Effect, Cinema 4D 등을 활용하여 디지털 워크플로우 기획과 활용, 그리고 NLE 편집, VFX. Sound 등의 기술을 마스터 할 수 있습니다.

커리큘럼과 장비 이야기만 들어도 센터의 장점을 알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유독 3D 제작 장비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인터뷰 초반에 밝혔지만 저희 센터는 3D에도 특화되어 있습니다. 광운대학교는 국내 대학 최초로 3D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3D 제작에 관해서는 최고수준이라 자평하고 있어요. 말씀드린 커리큘럼에도 알 수 있듯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3D 제작 기술에도 특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국가인적자원개발센터의 교육은 디지털 콘텐츠 역량 강화는 물론 각 협력사의 유대강화와 협력체계 구축에 있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긍정 효과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저희는 지방의 군소 언론사나 중소기업에게는 무상으로 최고의 디지털 콘텐츠 교육 사업을 진행할 수 있고 대기업이나 지상파 등에게는 새로운 기술 전수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뉴미디어 시대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디지털 콘텐츠의 중요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기자는 물론 방송 관계자나 심지어 직장인들도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익혀야 한다는 것이 저희들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희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3D 영상 및 디지털콘텐츠 제작교육 제공으로 무료 수강의 이점을 살려 재직자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기초·심화과정 및 이론·실습과정이 조화를 이룬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체계적인 훈련과정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 방송콘텐츠 제작의 주요 주체들 간 협력체계 구축과 참여기업 간 정보 및 지식 교류를 위한 네트워크 구성을 유도함으로써 방송콘텐츠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지요.

향후 운영계획에 대해 말해주세요

우선 훈련 참여자들의 수요조사를 통해 개발된 현장감 있는 교육프로그램, 실무자 중심 교육을 통해 실질적인 직무능력 향상에 기여할 것입니다. 또 중앙일보, LG U+, 케이티스카이라이프, 독립제작사협회와 협약을 체결한 것을 바탕으로 중앙일보 29개 계열사, LG 유플러스 27개 협력업체, KT 스카이라이프의 29개 PP(방송채널사업자), 독립제작사협회의 8개 회원사, 기타 9개 회사 등 102개 기업과 지속적으로 협약 체결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디지털 콘텐츠 교육의 중심으로 단순 교육은 물론 참여 업체 사이에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게 만드는 기폭제가 되고 싶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디어로의 진화를 요구하는 시대, 국가인적자원개발센터는 그 치열한 변화의 시대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위치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디지털 콘텐츠 전문가의 사관학교이자 향후 미디어의 새 미래를 제시하는 국가인적자원개발센터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하는 김성호 센터장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그가 걷는 길에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의 시작이 있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