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조석현

[신입집행부에 바란다]MBC 조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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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 잃지 않고 산적한 과제들 해결하길

조석현/MBC

먼저 지난 2년간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를 이끌어주신 이창형 전 회장님과 집행부 여러분들께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야심찬 포부를 안고 힘차게 출범하는 제 21대 신임 이재명 회장님과 집행부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그동안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는 급속하게 변화하는 방송 환경 속에서 방송 기술의 흐름을 선도하며 방송 기술인의 구심점 역할을 해 왔습니다.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는 방송 엔지니어의 단체인 만큼 방송 기술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단체입니다. 이런 전문 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 TV, 지상파 DMB 등 뉴미디어의 성공적 도입뿐 아니라, 각종 방송 정책의 올바른 수립 방안을 제시하는 등 방송 기술의 발전에 크게 기여 해 왔다고 방송기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자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년간의 발자취는 곧 발간 될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20년 활동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향후 몇 년 안에 또 다른 큰 변화가 방송 환경에 일어날 예정입니다. 올해부터 IPTV가 본격적으로 도입이 되어 거대한 자본을 가진 통신사업자가 방송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고, 디지털케이블 및 HD 위성방송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2012년에는 아날로그 TV가 예정대로 종료되면 본격적인 지상파 디지털 방송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이렇듯 급격한 방송 환경의 변화 속에서 지상파 방송의 활로를 찾아가야하는 연합회의 역할은 더욱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새로운 회장단 및 집행부의 출범에 즈음하여 몇 가지 부탁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먼저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연합회의 노력이 절실합니다. 얼마 전 방송통신위원회가 의결한 디지털 전환 특별법 시행령에서는 저소득 계층 및 비 전환자에 대한 지원과 수신 환경 개선에 대한 보완이 이루어지지 않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연합회가 앞장서서 이러한 문제점들 해결해야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회원사 및 협회원간의 기술 정보 교류 및 교육을 더욱 활성화하여 협회원 개개인의 능력을 향상시키는데도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3년째 맞이한 디지털 방송 전문 인력 양성 사업도 좀 더 내실 있고 발전적인 운영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차세대 방송 기술 개발에 대한 협력을 위해 세계적으로 방송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ATSC, DVB, ABU 등의 단체들과도 좀 더 내실 있는 교류를 지속적으로 할 것을 부탁드립니다.

 연합회가 출범시킨 ‘미래방송연구회’는 지상파 방송의 미래 정책을 마련하는 역할을 기대했으나 아직 활동이 미흡한 상황입니다. 보다 안정적인 재정을 마련하고 올바른 미래 방송 정책 수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합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연합회가 발행하는 ‘방송과 기술’, ‘방송기술저널’ 등도 새로운 변화와 시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매회 발행하는데 급급하기보다는 많은 협회원들이 가까이 두고 고민 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기사를 좀 더 많이 다루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21대·22 연합회를 이끄실 신임회장님과 집행부에게 기대가 큽니다. 초심을 잃지 마시고 묵묵히 산적해 있는 문제들을 해결해 주실 부탁드립니다. 어려움을 느끼고 힘드실 마다 연합회를 따르고 있는 4,500여명의 연합회원들을 생각하시면서 극복 하실 바랍니다. 다시 한번 취임을 축하드리며 부디 앞날에 행운이 깃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