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Electromagnetic Interference)

[방송기술용어] EMI(Electromagnetic Inter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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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강민정) 전자파 방해를 일컫는 단어로 디지털 신호의 속도가 높아지면서 EMI로 인한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 사전적으로는 전기장비나 전자장비 혹은 그 설비로부터 복사되는 전자파에 의해 다른 장비나 시설의 기능 또는 통신이 방해를 받는 것을 말한다. 발전‧변전‧송전 시설, TV, 컴퓨터 등의 제품을 비롯해 의료 전자 장비, 자동차, 항공기에 이르기까지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것은 크건 작건 전자파를 내보내고 있고, 이것이 전선이나 공간을 통해 다른 것에 방해를 줄 수 있다. 10년 전만 해도 선풍기나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는 경우 TV 화면에 줄무늬 같은 것이 나타날 때가 있었는데 이것이 흔히 접하는 EMI 현상이다.

방송이나 통신에서는 전자파에 의한 잡음을 전자파 잡음 혹은 전파 잡음이라고 부르는데, 전자파 잡음에는 자연 잡음과 인공 잡음이 있다. 자연 잡음으로는 낙뢰에 의한 잡음과 태양 활동에 의한 것을 포함해 우주에서 날아오는 우주 잡음 등이 있으며, 인공 잡음은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전기 또는 전자장비에 의한 잡음이 모두 해당한다.

EMI에는 방송‧통신을 위한 전파와 같은 의도성 잡음과 전기‧전자 시설처럼 본래의 목적과 다르게 수반되는 비 의도성 잡음이 있다. 국내 및 국제적인 규제기관(FCC, CISPR 등)에서 이들의 제한치를 정하고 있다. 국내 규정으로는 정보통신부고시 제2000-79(2000.10.21)에서 각종 환경에서 사용하는 전기 및 전자 장비에 대하여 전파 장해 방지 기준을 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