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장비 고도화 전략’의 성공은 개발업체의 몫이다

[사설] 방송장비 고도화 전략’의 성공은 개발업체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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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에 방송장비산업센터가 개관했다. 지식경제부가 주도하는 ‘방송장비 고도화 전략’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위해 상암동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내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앞으로 방송장비산업센터는 연차적으로 진행될 차세대 디지털방송장비 국산화 업무를 주도하게 된다. 이날 개관식에 이어 개최된 ‘미래방송장비 고도화포럼’ 창립 기념 세미나에는 방송관련 각계의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지식경제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정책과 국내 방송장비 사용현황과 향후 기술개발 방향 등의 주제로 성황을 이루었다.

이날 정부 관계자의 발표내용을 보면 국내 방송장비 기술개발의 문제점을 대체로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다행스럽다. 지금까지 국산 방송장비가 방송사로부터 외면 받아온 이유에 대해 근거 없이 왜곡하고 비난하는 사례가 많았다. 국내 방송장비 개발업체들은 방송사들이 외국장비만 선호하고 국산장비에는 높은 장벽을 쳐서 진입자체를 차단하고 있다는 볼멘소리를 해왔다. 심지어 외국산 장비와의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지 않고 무조건 도외시한다는 말까지 나오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일부 인사는 정부의 힘을 빌어 방송사들이 국산 장비를 강제적으로 사도록 법적으로 강제해야한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기도 했다. 지난 몇 차례 정부 주도로 방송장비 국산화 시도가 있었지만 번번히 실패했고, 국산장비를 도입한 방송사의 현업인들만 내구성과 성능이 떨어지는 부실한 장비 때문에 애를 먹는 일이 발생했었다. 이런 상황을 정부가 제대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지난 5월 21일에 ‘방송장비 고도화를 위한 산학연관 협약을 체결하는 행사가 있었고, 정부는 연구개발 예산을 확보했으며, 각 분야별 개발과제를 선정해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을 선별해 개발비를 지원하기에 이르렀다. 조만간에는 개발비를 지원한 기업을 대상으로 효율성을 제고하고 성과를 확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중간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중간평가 결과에 따라 예산지급의 차등화와 우수과제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함으로써 과거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러한 정부의 지원의지를 기술개발업체는 명심하여 단발성 과제가 아닌 장기적인 과제로 설정해 철저한 기술개발 로드맵을 제시해야한다.

이번에 시도하는 정부의 방송장비 국산화 정책의 성패는 기술개발 업체에 달려 있다. ‘정부의 지원이 없다, 공정한 구매 룰이 없다’ 등은 더 이상 핑계거리와 변명이 될 수 없다. 단지 경쟁력 있는 기술 개발을 통해 직접 성과를 올리는 것만이 이번 국책과제의 성공을 약속할 뿐이다. 이번 기회를 잘 살려 기술개발을 성공적 수행하고,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서 진출하는 방아도 찾아야 한다. 시장은 항상 열려 있다. 방송사는 수요자일 뿐이지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다. 단지 우수한 기술을 구매할 뿐이다. 정부도 지금과 같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한다. 단기 목표 성취가 아니라 분야별로 5년, 10년 이상 등 장기적 기술개발 계획을 수립하여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한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해외 진출방안도 방송사, 업체 등과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짜 내야한다. 개발된 방송장비의 홍보방법도 적극 찾아야 한다. 국내 방송장비 KOBA(방송장비 전시회)를 적극 활용할 뿐만 아니라 해외 전시회에도 참여하여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업체들의 기술개발 성과가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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