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디스커버리, ‘광고 삽입형 무료 OTT’ 내년 출시 계획 ...

WB디스커버리, ‘광고 삽입형 무료 OTT’ 내년 출시 계획
HBO맥스-디스커버리플러스 통합해 새로운 플랫폼 선보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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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홈페이지

[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WB디스커버리) 광고를 삽입하는 대신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OTT를 내년 여름쯤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은 WB디스커버리의 최고경영자인 데이비드 자슬라브가 8월 4일(현지 시각) 실적 발표에서 이미 보유하고 있는 HBO맥스와 디스커버리플러스를 통합해 내년 여름쯤 새로운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새 플랫폼은 광고 삽입형 무료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WB디스커버리의 구독자 수는 올해 2분기 기준 9,210만 명으로, 1분기에 비해 170만 명 증가했지만, 넷플릭스의 2억 2,070만 명이나 디즈니플러스의 2억 560만 명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HBO맥스와 디스커버리플러스의 통합으로 오는 2025년까지 구독자 수를 1억 3천만 명까지 늘리는 것이 우선 과제다.

WB디스커버리의 사업 방향에도 큰 변화가 있다. WB디스커버리는 제이슨 킬라 전 CEO 재임 당시에는 워너브라더스가 제작한 영화 전편을 극장 개봉과 동시에 HBO맥스에도 공개했지만, 자슬라브 CEO는 “제작비가 많이 든 영화를 스트리밍에 바로 송출하는 것에 경제적 가치를 찾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WB디스커버리는 제작비 9천만 달러(한화 약 1,170억 원)를 들여 제작한 영화 ‘배트걸’의 개봉을 취소하고 폐기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자슬라브 CEO는 “이는 얼마나 비싸냐가 아니라 얼마나 (질이) 좋으냐에 관한 것”이라며 “질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더해 DC코믹스 확장 세계관을 재설정할 예정이라며, 10개년 계획으로 팀을 구성 중이라고 밝혔다. 자슬라브는 “DC에서 장기적이고 훨씬 더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사업을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