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본방송 ‘D-7’…쟁점과 전망 논의 자리 마련 ...

UHD 본방송 ‘D-7’…쟁점과 전망 논의 자리 마련
방송기술교육원 ‘UHD 방송기술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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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오는 5월 31일 지상파 UHD 본방송을 일주일 앞두고 UHD 방송의 쟁점과 전망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방송기술교육원이 5월 24일 오후 1시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개최한 ‘UHD 방송기술 세미나’에서 이상진 SBS UHD추진팀 차장은 ‘UHD 방송 추진 현황과 쟁점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지상파 방송사에 있어 UHD 방송이 가지는 의미와 목적, 그리고 앞으로 어떤 형태의 UHD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인지 설명했다.

UHD 방송이라고 했을 때 흔히 떠올리는 변화는 화질의 개선이다. 기존 HD 화면의 4배에 이르는 보다 선명하고 뚜렷하며 컬러풀한 화면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영상미를 제공할 것이다. 그러나 UHD 방송의 진정한 목적은 단순히 화질 개선이 아니다.

이 차장은 “UHD 방송이 필요했던 가장 큰 이유는 방송 환경 변화에 따른 지상파 방송사의 위기 속에서 돌파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UHD 방송을 통해 선보일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설명했다.

우선, 지난 경주 지진을 계기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재난 방송이다. 모바일의 경우 트래픽 폭주로 문자 수신과 메신저 이용이 어려울 수 있지만, 지상파방송의 경우 트래픽 제한이 없다. ATSC 3.0 EAS(Emergency Alert System)를 이용해 꺼져있는 TV를 켜고 재난 정보를 알리는 웨이크업(Wake Up) 기능도 가능하다.

또한, 불법 다운로드와 콘텐츠 유통을 콘텐츠 보호 기술로 막을 수 있다. 콘텐츠보호인증센터에서 인증한 단말기에서만 방송 수신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으로, 불법 콘텐츠가 유통되더라도 표식을 남겨 어느 단말기에서 유출됐는지 확인 가능하다.

이외에도 여러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지상파 방송사가 선보이고자 하는 궁극적 서비스는 TV의 한계인 단방향에서 벗어나 양방향 방송으로 진화한 UHD 홈 포털(Home-portal)이다. UHD 홈 포털을 쉽게 이해하려면 IPTV를 떠올리면 된다.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있으며 동시에 방송에 대한 정보를 얻고, VOD 시청이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형태는 어디까지나 버전 1일뿐이다.

지상파 방송사에서 구상하고 있는 버전 2의 홈 포털은 여기에서 나아가 세컨드 스크린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세컨드 스크린은 지금 방송되는 영상에 나오는 상품, 장소, 배우 등에 대한 정보를 TV 가까이에 있는 휴대 단말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받는 것으로, 방송 시청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번거롭게 검색할 필요없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는 ATSC 3.0을 통해 방송망과 인터넷망의 동기화가 기술적으로 가능하기에 설계된 계획이다.

물론, 이러한 서비스를 본방송 개시와 함께 당장 제공할 수는 없다. 재난 방송의 경우 소비 전력 증가와 오작동을 우려하는 가전사 측에서 반대하고 있으며, 홈 포털 역시 아직은 개발 단계로 실질적 서비스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재원 마련과 UHD 방송 수신을 위한 안테나 역시 문제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사는 이미 움직이고 있다. 5년 뒤로 계획했던 이동 방송은 일정을 앞당겨 본방송 개시와 동시에 착수한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맞춰 시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동 방송이 구현되면 출퇴근 길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도 선명한 화질로 지상파방송을 수신할 수 있다.

이 차장은 “지난 몇십 년간 축적해온 질 좋은 콘텐츠와 이에 대한 정보는 지상파 방송사만이 가지고 있는 자산”이라며 “UHD 방송을 통해 시청자가 정말 원하는 콘텐츠를 원하는 형태로 시청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