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모바일에 밀려 사라질 위기?…NO “앞으로 쭉 건재할 매체” ...

TV, 모바일에 밀려 사라질 위기?…NO “앞으로 쭉 건재할 매체”
서영우 박사 “UHD TV에 스마트 미디어 기술 접목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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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웹드라마, 웹예능 등 온라인 전용 동영상의 소비가 확대되면서 모바일 전성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TV 시장이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TV라는 매체가 곧 사라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사라질 매체는 TV가 아니라 PC고, TV는 모바일 시장과 함께 더 성장해 나갈 것이란 의견이 제기됐다. TV라는 매체 자체가 장수 플랫폼이 될 것이란 주장이다.

3월 31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KBS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UHD 방송 세미나에 참석한 서영우 KBS 기술연구소 박사는 “주문형 비디오(VOD)가 확실한 대세로 자리 잡았는데 사람들이 VOD를 볼 때 이용하는 것은 TV다. TV는 죽은 매체가 아니라 우리가 모바일과 함께 투자해야 하는 매체”라며 더 나아가 TV가 스마트 홈 시대의 중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박사는 TV라는 매체를 발전시키기 위해선 초고화질(UHD)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보통 UHD TV 하면 화질이 좋은 방송만을 생각하는데 그뿐만이 아니다”라며 △하이브리드(인터넷과 연결된 지상파 TV 플랫폼)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하이 프레임 레이트(HFR), 와이드 컬러 개멋(WCG) △객체기반 오디오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UHD TV에 스마트 미디어 기술을 접목하면 TV가 차세대 미디어 중심에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 박사는 “구글이 TV 시장에서 실패한 뒤 생각해 낸 것이 크롬 캐스트”라며 “스마트폰을 TV 리모컨으로 사용하고, 스마트폰 화면을 TV에 옮겨 사용자들이 TV와 스마트폰을 따로 또 같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망을 통한 스마트폰과 UHD TV의 콘텐츠 호환이 가능하도록 스마트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UHD TV를 중심으로 스마트 미디어 플랫폼이 구축되면 VR 등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도 실생활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박사는 “만약 VR 기기를 가지고 뉴스를 본다면 앵커와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느낄 수 있고, VR 기기를 쓰고 드라마를 본다면 송중기를 바로 앞에서 보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며 연계 산업의 발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서 박사는 이외에도 지상파 UHD 방송이 제대로 실현되면 △다시보기, 미리보기 등이 가능한 다양한 부가 서비스 가능 △소외 계층을 위한 공공복지 방송 △시청자 방송 참여 확대 등 양방향 방송 △MMS를 통한 미디어 경쟁력 강화 △개선된 수신 성능으로 인한 직접 수신 확대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