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공짜로 보세요”

“TV, 공짜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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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누구나 안테나만 달면, 공시청 설비만 이용하면 지상파방송을 무료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시청자들이 많다. 설사 안다고 해도 안테나를 어디서 구입해 어떻게 달아야 하는지, 공시청 설비를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몰라 어쩔 수 없이 유료방송에 가입하는 시청자들도 있다.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KBS가 나섰다.

   
 

KBS331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2KBS 블로그 기자단발대식을 열고 직접수신환경 홍보 활동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공짜로 세상을 보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해 탄생한 KBS 블로그 기자단은 지상파 직접수신과 관련된 내용을 취재해 시청자들이 알기 쉽게 글이나 영상으로 블로그에 올리는 활동을 한다. 이번에 선발된 제2KBS 블로그 기자단은 올해 12월까지 월1회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직접수신의 효과적인 홍보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KBS 송신소 등 직접수신과 관련된 장소를 방문해 생생한 현장을 전달하는 등 시청자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장윤식 KBS 기술본부 네트워크관리국장은 블로그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지상파 직접수신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시청자들의 매체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국장은 우리나라는 무료 보편적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이 충분히 구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료방송을 통해 TV를 보는 시청자들이 많다이미 수신료를 내고 있는 시청자들이 유료방송 가입비라는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실제 디지털 전환 이후 지상파 직접수신 커버리지는 96%로 산간오지나 도서벽지 등을 제외한 전국 어디에서나 안테나만 이용하면 지상파방송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장 국장은 이 같은 현실을 지적하며 방송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여건이 다 되어 있는데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직접수신을 하지 못하는 가구가 많다. 이 자리에 모인 기자단 여러분들이 직접수신에 대해 정확히 파악해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발대식에서는 제2KBS 블로그 기자단의 소개도 진행됐다. 김미림 기자는 디지털 전환 당시 유료방송사업자가 수신 점검을 한다면서 방문해 유료방송 가입을 권유했다. 공시청 단자만 연결하면 TV를 볼 수 있지 않느냐고 물었는데 유료방송 관계자는 딱 잘라 안 된다고 말해 유료방송에 가입할 수밖에 없었다나중에 직접수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뒤 일반 시청자들에게 더 많이 알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KBS 블로그 기자단에 지원하게 됐다고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양성우 기자는 “TV가 안 나올 때 안테나를 만지작거리다 시스템적으로 궁금함이 생겨 블로그 기자단까지 지원하게 됐다앞으로 시청자 입장에서 더 나아가 블로그 기자단으로서 최선을 다해 올바른 수신환경 구축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블로그 기자단의 간단한 소개가 끝난 뒤 기자단 전원은 KBS 사장 명의의 위촉장을 수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