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SBS 다 망치는 윤석민을 규탄한다!” “시청자가 주인이다. 방송 사유화 끝장내자!” “적폐부활 막장인사 김명중은 사과하라!” “반민특위 제작중단 박치형은 퇴진하라!”
전국언론노동조합이 SBS와 EBS 정상화를 위한 투쟁에 나섰다. 언론노조는 5월 29일 오후 2시 여의도 태영건설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윤석민 태영건설 회장의 SBS 사유화를 규탄했다. 언론노조는 “태영건설과 윤석민 회장은 자본이 어떻게 지상파방송을 사익 추구를 위한 도구로 전락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며 “이를 엄단하고 바로잡지 못한다면 대한민국 언론 적폐 청산과 재벌 개혁은 여기서 멈춰 뒷걸음질 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방송독립이라는 시대정신에 끊임없이 반기를 들고 있는 방송 적폐들, 공정경제에 역행하는 재벌들의 기업범죄 행각을 우리 사회가 어떻게 심판할 것인가가 이번 사태의 핵심”이라며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윤석민 회장과 박정훈 사장은 시청자, 국민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의 선택지는 하나 밖에 없다 시청자, 국민과 함께 태영건설을 대한민국 언론계에서 영구 퇴출시킬 것이고, 역사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언론노조와 언론노조 SBS본부(이하 SBS 노조)는 SBS 대주주인 윤석민 태영건설 회장과 박정훈 SBS 사장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언론노조의 투쟁은 EBS에서도 이어졌다. 언론노조는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일산 EBS에서 ‘EBS 인사 참사 및 합의 파기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언론노조는 “여기에 모인 전국의 언론노동자들은 교육방송 EBS의 적폐청산과 정상화를 위해 김명중 사장의 사과와 대승적 결단, 박근혜 정권 부역자 박치형 부사장의 즉각 퇴진을 촉구한다”며 “우리는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EBS 노조와 끝장 투쟁을 벌여나갈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EBS의 문제를 조목조목 따졌다. 이들은 “EBS 사태의 일차적 책임은 임명권자의 고등학교 후배를 사장으로 앉힌 방송통신위원회에 있다”며 “우리는 EBS 사장 선임에 KBS와 MBC처럼 국민 참여와 공개 검증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촉구했음에도 방통위는 어떠한 민주적인 절차를 반영하지 않았고 결국 김명중 사장은 EBS의 혼란과 갈등의 씨앗이 됐다”고 꼬집었다.
언론노조는 “김명중 사장의 인사참사 끝판은 박치형 씨의 부사장 임명”이라며 “2013년 독립유공자 후손을 다룬 다큐멘터리 제작을 중단시킨 장본인으로 당시 이를 맡아 1년간이나 제작을 준비하던 김진혁 PD를 수학교육과로 발령냈고, 김진혁 PD는 결국 EBS를 떠나게 됐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언론노조는 “불통인사, 공영방송 EBS 존립을 훼손한 김명중 사장은 이제라도 EBS 구성원들에 사죄하고 적폐인사를 되돌려 놓아라. 이 고언마저 무시한다면 이후 벌어질 사태의 모든 책임은 김명중 사장에게 있음을 엄중 경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