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OBS 지부가 대주주의 방송 사유화, 정리해고 강행 등 파행으로 얼룩진 OBS의 정상화를 위해 시작한 ‘OBS를 지역의 품으로, 희망 자전거 대장정’이 6월 16일 마무리됐다.
지난 6월 5일 OBS를 시작으로 부천, 광명, 시흥, 안산, 화성, 오산, 평택, 안성, 용인, 수원, 의왕, 군포, 안양, 과천, 성남, 하남, 광주, 이천, 여주, 양평, 가평, 남양주, 구리, 의정부, 양주, 동두천, 포천, 연천, 파주, 고양, 김포, 강화, 인천 순으로 진행된 ‘OBS 희망 자전거 대장정’은 경인 지역 41개 시군구를 방문했으며, 20여 개 시민사회단체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총 1,013km를 달렸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OBS에 대해 1년 시한부 재허가를 승인했으나 OBS 사측은 재허가 조건 이행 약속을 지키기는커녕 지난 4월 14일 13명의 노동자를 부당 해고하고, 9명에 대해 자택 대기 발령을 내렸다.
OBS 노조는 “대주주와 경영진은 지난 10년 경영의 실패를 모두 구성원에게 떠넘기며 방송은 도외시한 채 비용 절감만을 이유로 정리해고와 비정규직화를 강행했고, 이에 따른 제작 축소와 프로그램 수준 저하는 지역 시청자의 시청권과 행복추구권을 저해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이는 방송사 내부의 건전한 비판 세력을 무력화한 후 방송을 개인의 사유물로 만들겠다는 의도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익적 민영방송을 위한 지역 시청자의 염원이 대주주의 비뚤어진 경영과 방송 사유화 탐욕에 짓밟혀서는 안 될 것이기에, OBS 노조는 OBS 사유화 저지, 방송 정상화 투쟁을 선언하고 사옥 내에 투쟁 천막을 설치해 오늘까지 94일째 철야 농성 투쟁 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