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노조 “지금이 방송 부사장 선임할 때인가” 규탄

OBS 노조 “지금이 방송 부사장 선임할 때인가”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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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지부가 방송 부사장 선임에 반대의 뜻을 밝혔다.

OBS 노조는 7월 1일 성명을 통해 “사측이 3일 이사회를 열어 방송 부사장을 새로 선임한다고 한다”며 “인원 부족이지만 경영상 이유로 그때그때 총원도 못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고액 연봉의 방송 부사장 선임이 웬 말이냐”고 지적했다.

OBS 노조는 “지난 수년간 주조 MD는 한 달에 하루 쉬기도 어렵고, 기자들은 공휴일도 주말도 없이 꼬박꼬박 취재현장으로 나갔지만 회사의 어려운 재정 상황 등을 인식해 한정된 직군에서만 진행하는 소수의 신입사원 채용을 이해하려 했다”면서 “방송 부사장에 지급되는 급여는 OBS의 열악한 임금수준을 감안한다면 3명을 채용할 수도 있는 금액인데 부사장이 과연 3명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능력과 경륜을 갖춘 인사라는 사측의 주장을 100% 인정한다고 해도 현재 OBS에는 방송 부사장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 결과적으로 지난번 방송본부장 외부 공모는 이사회에서 부사장을 선임하기 위한 허울 좋은 핑계일 뿐이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OBS 노조 관계자는 “부사장 선임이 이사회의 고유 권한이라면 조합과 구성원들이 우려하는 다른 의견을 충분히 들어야 한다”며 “OBS에는 방송 부사장이 아니라 제작비와 취재할 카메라, 새로운 방송 환경을 이끌어갈 젊은 인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