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노사, 막판 교섭 실패

OBS 노사, 막판 교섭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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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제 오후까지 막판 교섭을 벌였지만 사측과 끝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전국언론노동조합 OBS 희망조합(이하 OBS 노조)이 예정대로 오늘 오후 6시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

27일 마지막 교섭 자리에서 OBS 노조는 당초 주장했던 임금 인상안을 대폭 낮추고 협상에 임했으나 사측이 기존 입장에서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했다.

앞서 OBS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상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전면파업을 결의했다. 지난 20일 지방노동위원회의 최종 조정이 결렬됨에 따라 21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연 OBS 노조는 “파국의 모든 책임은 사측의 있다”며 “사측의 안하무인식 태도에 종지부를 찍고 최소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가장 강력한 쟁의 수단인 전면파업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 1일 실시한 파업 찬반 투표는 93.2%의 찬성률로 가결된 바 있다.

지난 2007년 창사 이래 5년간 임금이 동결된 OBS 노조는 실질적 임금 인상과 법정 수당 지급 등을 사측에 요구해 왔지만 사측은 적자 경영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며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OBS 노조는 “신임 사장의 요구대로 ‘취임 후 일주일’의 숙의 시간에도 동의하며 유연한 협상 태도를 견지해왔는데 사측의 불성실한 태도로 결국 파국에 이르렀다”며 “전면파업과 동시에 실질적 임금 회복을 위한 법정 투쟁도 병행할 예정”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법으로 해결해도 될 법정 수당까지 협상으로 해결하려 했는데 사측이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어 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시간외 근무 수당 지급에 대한 대응을 할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