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스크린 서비스, 턴키 방식 도입해야

N-스크린 서비스, 턴키 방식 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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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콘텐츠를 TV, PC, 스마트폰에서 공유하는 N-스크린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상파 콘텐츠 저작권을 턴키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4일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KODIMA, 회장 김원호) 주최로 열린 ‘제7회 디지털미디어포럼’에서 ‘N-스크린, 클라우드 시대의 콘텐츠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맡은 현대원 서강대 교수는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스크린별로 세분화 되어 있는 콘텐츠 저작권을 통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교수가 주장한 턴키(Turn Key) 방식은 열쇠만 돌리면 모든 설비가 가동되는 상태란 뜻으로 주로 건설 분야에서 많이 사용되는 계약 방식이다. 설계와 시공을 한꺼번에 맡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책임지는 방식을 의미한다.

현 교수는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에서는 각 주체가 상호작용해야만 동반 성장이 가능하다. 하나의 플랫폼만으로는 더 이상 수익을 올릴 수 없다”면서 “N-스크린용 콘텐츠 저작권을 통째로 거래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존 콘텐츠 계약은 유지하더라도 새로 등장하는 N-스크린 콘텐츠의 경우엔 그 외의 단서조항을 달아서 기존 계약과 새로운 계약 사이에 충돌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보근 문화체육관광부 디지털산업과장은 “창구가 많아질수록 갈등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정부 차원에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TF 팀을 만들어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안오기 MBC 정책협력부장도 “방송사 차원에서 전반적인 유통전략 등을 준비하고 있고, 방통위에서도 콘텐츠 대가에 대한 정책이 마련되면 연말쯤 전체적으로 정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의 진행 사항에 대해 간략히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