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초대형 LED에 최첨단 XR까지’ 압도적 개표방송 준비

MBC, ‘초대형 LED에 최첨단 XR까지’ 압도적 개표방송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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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MBC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선거방송 ‘선택 2024’를 4월 10일 오후 4시 30분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MBC는 “최첨단 기술을 동원한 알찬 볼거리와 풍부한 데이터로 무장했다”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초대형 LED 무대에서 압도적인 착시 영상이 펼쳐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MBC는 이번에 국회와 가상공간을 그래픽으로 구현해낸 최첨단 XR(eXtended Reality) 무대를 준비했다. 또 시네마틱 드론으로 촬영한 전국의 풍경부터 브릭아트까지 약 100종에 달하는 선거 정보 포맷으로 보는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하나의 큐브처럼 4개 면의 LED로 구성된 초대형 LED 무대는 가로 17미터, 세로 13미터, 높이 7미터의 웅장한 크기를 자랑한다. 이 4개의 LED를 하나의 캔버스처럼 활용하는 착시 그래픽 영상이 방송에서 공개된다. KTX가 달리는 대전역의 풍경과 제주 이호테우 해수욕장 등 전국 17개 시·도 명소의 모습을 실제처럼 구현했다. 마치 앵커들이 전국 곳곳으로 순간 이동해 진행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착시 영상 제작에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다양한 고래의 모습을 사실감 있는 그래픽으로 표현한 시각효과(VFX) 업체 ‘웨스트월드’가 함께했다.

LED 무대를 활용한 입체적인 데이터 연출도 기다리고 있다. 초대형 LED를 아낌없이 활용해 시청자들이 복잡한 총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대형 LED에 표출되는 100개의 눈을 뜻하는 ‘EYE100’도 돌아왔다. MBC 영상취재팀과 명예특파원인 단국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학생들이 100여 곳의 현장에서 생생한 표정을 전달한다. ‘EYE100’은 SKT 최첨단 라이브 시스템인 ‘T라이브캐스터’를 통해 풀HD 영상으로 실시간 송출된다.

이와 함께 ‘선택 2024’는 실존하는 공간과 가상의 공간을 오직 그래픽만으로 구현해 화면 속에 옮겨 놨다. 실제 공간인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 홀’과 가상공간인 다크터널, 파빌리온까지 총 3가지 공간을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XR로 표현해냈다. 국회 창밖으로 보이는 여의도 야경부터, 가상공간 속에서 펼쳐지는 푸른 하늘까지 실제처럼 펼쳐진다. 이번 XR 무대는 최근 MBC ‘쇼!음악중심’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버추어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의 가상 무대를 제작했던 실감형 콘텐츠 스튜디오 ‘메타로켓’이 만들었다.

MBC 선거방송기획단은 약 100종에 달하는 선거 정보 포맷을 준비했다. 역대 선거방송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다양한 촬영기법을 동원한 실사 이미지뿐만 아니라, 화려한 그래픽, 수많은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한 품격있는 콘텐츠까지 모두 챙겼다.

우선, 초고화질 시네마틱 드론으로 전국 17개 시·도의 노을과 야경을 영화처럼 담아냈다. 또, 한강과 낙동강에서 보트를 타고 달리며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으로, 접전지 민심을 살펴본다. RC카들의 치열한 레이싱을 실사 영상으로 담아내 접전지 후보자들의 실시간 성적을 확인하는 추격 포맷도 기다리고 있다.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과 협업한 포맷도 눈에 띈다. 전통문화를 모티브로 작업하는 일러스트레이터 가지 작가는 동물들이 다가올 파리올림픽의 주요 종목을 선보이는 모습을 그려냈다. 또, 식물의 잎맥까지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세밀화가’부터 나무에 글자와 그림을 새겨넣는 ‘각자장’, 인두로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는 ‘낙화장’까지 다양한 장인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블록으로 역사의 순간을 재현하는 브릭 사진가 이제형 작가, 국내 장난감 블록 제조업체 ‘옥스포드’와 협업해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블록으로 구현했다.

이번 선거방송을 흐르는 핵심 가치 중 하나인 ‘우리 삶의 이야기’도 감각적으로 담아 포맷에 녹여냈다. 이은희 서예가가 휠체어 위에서 펼치는 힘찬 글씨를 통해 붓끝에 민심을 담았다. 또, 심귀옥 농인 수어강사가 선거구를 직접 수어로 소개한다. 이와 함께 버스 운전기사, 제빵사, 구두를 만드는 제화노동자까지 우리 주변 인물들의 일상을 담아 따뜻함을 더했다.

선거방송의 꽃으로 불리는 출구조사 결과는 당일 저녁 6시 공개될 예정이다. 전국 254개 지역구의 출구조사 결과를 저녁 6시부터 가장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선택2024’에서는 출구조사 결과뿐만 아니라 정확한 당선 가능성을 예측하는 ‘적중 2024’의 분석도 볼 수 있다. MBC 선거방송 ‘선택 2024’는 MBC 뉴스 유튜브 채널과 MBC 온에어 홈페이지에서도 생중계된다. 또, MBC 선거방송 홈페이지 ‘선택 2024, 제22대 총선’에서는 관심 지역과 후보를 설정해두면 실시간으로 발표되는 데이터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선거방송은 선거일부터 다음날 새벽 개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