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재건의 전제조건은 진상 규명과 과거 청산”

“MBC 재건의 전제조건은 진상 규명과 과거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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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정상화위원회’ 출범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MBC의 과거를 청산하고 불행한 역사의 재발을 막기 위한 ‘MBC 정상화위원회’가 출범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1월 19일 노사 합의로 설치된 공식 기구인 ‘MBC 정상화위원회’가 출범했다고 밝혔다.

정상화위원회는 사측과 노조가 각각 2인씩 추천한 4인으로 구성된다. 현재 사측 위원으로는 정형일 보도본부장과 이근행 시사교양본부장이, 노조 측 위원으로는 김철영 편성제작부문 부위원장과 조소형 경영부문 부위원장이 추천됐다. 공동위원장은 정형일 본부장과 김철영 부위원장이다. 이들은 앞으로 1년 동안 활동하게 된다.

정상화위원회가 앞으로 진행할 일은 크게 2가지로 △지난 9년 동안 MBC에서 벌어진 언론 자유와 MBC의 독립성 침해, 공정방송 파괴 사태의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인 방지 대책 마련 등이다.

이들은 MBC 파괴 사태에 관련된 당사자들의 진술을 청취하고, 근거 문서나 영상물 등 증거자료를 요구 및 확보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또 조사가 끝난 사건에 대해 보고서를 채택하고, 채택된 보고서를 근거로 회사에 징계를 요구하거나 원상회복 조치를 권고할 수 있다.

MBC 노조 관계자는 “정상화위원회는 지난 9년 간 방송 장악을 총파업 투쟁으로 종결시키고, 국민의 방송으로 새출발을 다짐하는 상징”이라며 “MBC의 재건을 위해서는 잘못된 과거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반성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