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총파업 이어질 것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공영방송 정상화를 외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MBC에 이어 KBS 기자와 PD도 다음 주부터 제작 거부에 돌입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 새노조)는 8월 24일 특보를 통해 기자는 다음 주 월요일인 8월 28일부터, PD는 이틀 뒤인 8월 30일부터 제작 거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KBS 기자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8월 16일 기자 총회를 열고 99%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제작 거부를 의결했다. KBS 기자협회의 제작 거부는 지난 2014년 세월호 보도 참사 이후 3년 만이다. KBS 기자 516명은 “비판의 칼날은 무뎌지다 못해 닳고 닳은 채 녹슬었고, 동어반복과 여야 공방으로 점철된 뉴스의 신뢰도는 급전직하 했다”며 “뉴스가 아닌 뉴스를 거부하고 진짜 뉴스를 만들기 위해 우리 힘으로 고대영 체제를 끝내겠다”고 말했다.
고대영‧이인호 퇴진을 향한 제작 거부 선언은 PD협회에서도 이어졌다. KBS PD협회는 8월 23일 총회를 열고 제작 거부를 의결했다. KBS PD협회는 “교양, 기제, 라디오, 드라마 및 예능 등 모든 부문을 물론이고 보직자를 포함한 전 협회원이 참여한다”며 “본사와 지역을 아우르는 전면적인 제작 거부가 결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의 지역 기자들로 구성된 KBS 전국기자협회와 전국촬영기자협회도 8월 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제작 거부 찬반 투표를 벌이고 있다. 두 협회도 찬반 투표 결과가 나오는 대로 다음 주 중 제작 거부를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
KBS 새노조는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본사와 지역 등 전국의 KBS 기자와 PD들의 제작 거부는 곧 노조를 중심으로 한 전면적인 총파업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 2월 잠정 중단한 ‘공정방송 쟁취 등’ 고대영 퇴진을 위한 총파업을 곧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