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지난해 장애인 방송 편성 목표 ‘미달’

MBC, 지난해 장애인 방송 편성 목표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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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지난해 장애인 방송 편성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18일 공개한 ‘2012년 지상파 방송사의 장애인 방송(자막‧수화통역‧화면해설) 제공실적 평가결과’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 50개사 중 MBC와 지역 MBC 17개사, 지역민방 5개사가 편성 목표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 지상파의 경우 MBC를 제외한 KBS와 SBS, EBS 등은 편성 목표를 모두 달성했고, 지역 지상파로 분리되는 18개 KBS 지역국 역시 100% 목표 달성한 것으로 평가됐다.

장애인 방송 제공실적 평가는 지난 2011년 7월 방송법 개정에 따라 도입된 제도로 장애인 방송 편성 의무 사업자를 대상으로 매년 2회 평가해야 하며 이번이 처음 실시된 평가다.

방통위는 “유형별 미달성 사업자로 보면 자막방송은 울산 MBC 등 3개사, 화면해설방송은 MBC 등 23개사, 수화통역방송은 MBC 등 18개사”라면서 “3개 유형 모두 달성하지 못한 사업자는 울산 MBC, 여수 MBC, 제주 MBC 등 3개사”라고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장애인 방송 편성 및 제공 등 장애인 방송 접근권 보장에 관한 고시’ 제10조에 따라 총 50개 지상파 방송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조사했으며, 각 평가대상 방송사가 제출한 실적자료를 중심으로 평가한 것을 장애인방송시청보장위원회가 심의‧의결했다.

장애인방송시청보장위원회는 “장애인 방송 의무제공제도가 안착되지 않은 시행 초기인 점을 고려해 별도의 제재조치보다는 2013년도 편성 목표를 조기 달성 또는 초기 달성하도록 권고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방통위는 “시청각장애인의 방송 접근권 보장을 위해 도입한 장애인 방송 의무제공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3년 이후 편성목표 미달성 사업자에 대해서는 방송법에 따른 시정명령 및 과징금 처분뿐만 아니라 장애인 방송 제작비 차등 지원, 장애인 방송 제공실적 방송평가 반영 등 이행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개선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