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마비 상태, 통신사들 한계 드러내나

LGU+ 마비 상태, 통신사들 한계 드러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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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일 오전 8시를 기해 무려 5배에 달하는 트래픽이 폭증하며 LGU+ 의 데이터망이 마비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통신사들은 ‘무제한 요금제가 화를 키웠다’며 긴장하고 있지만 이는 오히려 통신사들의 업보라는 주장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지난 2일, 원인을 알 수 없는 트래픽 폭증으로 무선데이터, MMS, 영상통화 서비스 등이 불통이 된 LGU+는 과부화에 따른 이동통신망 상태가 현실화 되었다고 전했다.

그러자 일부 언론사들은 이번 사태로 알 수 있듯이 무제한 요금제가 데이터 폭주를 일으키는 것이며 이에 대한 해결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에는 어폐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무제한 요금제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혈안이 되었던 통신사들이 이제 와서 인프라를 구축하지 못해 데이터망 마비로 인한 무제한 요금제를 철폐한다고 하면 이는 어불성설”이라며 “통신사들 스스로가 출혈경쟁을 펼치며 무제한 요금제를 실컷 팔아 먹었다가 이제 한계가 왔으니 그만 하겠다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의 표본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통신사들의 이러한 행태는 주파수 문제에도 들어난다.

향후 전 세계는 3DTV 및 UHDTV 등 초고화질 방송시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지상파 방송사들은 이에 보조를 맞추어 차근차근 뉴미디어 방송환경을 준비 중이다.

그런데 주파수가 부족하다며 향후 뉴미디어 방송환경에 필요한 주파수 대역들을 차근차근 챙겨가던 통신사들이 무제한 요금제 등으로 실컷 이득을 취하고 인프라가 부족해지자 방송환경의 필수적인 분야인 3DTV 등에 필요한 부분까지 뺏어가려는 것이다.

이는 무제한 요금제로 실컷 이득을 취하다가 한계가 오자 무제한 요금제를 없애고 뉴미디어 방송환경에 필요한 자원까지 모두 가져가겠다는 통신사들의 횡포라고 해석될 여지가 있다.